이정구 단국대 명예교수
이정구 단국대 명예교수

[천안]단국대학교는 이정구 단국대 명예교수(83·사진)가 이비인후과학 발전에 써달라며 학교에 1억 원을 쾌척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명예교수는 국내 어질병(어지럼증) 치료의 개척자이자 의학 레이저 분야 세계 권위자로 우리나라 이비인후과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명예교수는 1965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에서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일리노이 주립 의과대학과 로마린다 의과대학에서 20여 년간 임상·연구 교수를 지냈다. 1992년 단국대 의과대학 의학과(이비인후과) 교수로 부임해 국내에서 생소했던 어질병 검사와 치료의 체계를 세웠다.

이 교수의 아내는 단국대병원 수간호사 출신 김원숙 씨다. 이 교수 부부는 7년 전 정년퇴임 후 남태평양에 위치한 솔로몬 아일랜드와 바누아트 등 개발도상국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이 명예교수는 "미래의 주역인 젊은 후배 의사들의 꿈을 응원하고 싶어 아내와 상의해 단국대 재직시절 20여 년 모아둔 연금 1억을 기부하게 됐다"라며 "우리 부부는 1994년 단국대병원 개원 멤버로 단국이 맺어준 인연이기에 그 사랑을 단국인에게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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