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으로 흥한 나라, 더 나은 미래 교육을 위해
개인 중심의 교육 시스템 개편과 기술 적용
에듀테크의 시대 (이진우 지음 / 다산스마트에듀 / 432쪽 / 2만 2000원)

교육을 둘러싼 환경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공교육 제도는 산업이 고도로 성장하던 20세기에 만들어져, 개인의 고유한 특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표준화된 교육을 통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류는 산업화 시대를 지나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동화 물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이제 교육의 핵심 과제는 다음 세대를 위해 개인 특성을 발견, 성장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표준화된 교육에서 개인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교육 시스템 전반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또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는 교육으로 변화하려면 새로운 도구가 필요하다. 한 명의 교사가 여러 명의 학생을 개별적으로 지도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 속에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이 바로 기술이다.

우리는 과연 교육에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스마트 기기 사용법이나 인공지능 활용 수업을 말하기 전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이 분명히 변화한 만큼 그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으로서 기술을 정확하게 인식할 때 미래 교육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에듀테크란 교육에 미디어, 디자인, 소프트웨어, 가상현실, 3D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교육 효과를 높이는 산업을 말한다. 산업혁명 시기를 지나면서 등장한 공교육 또한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커다란 변화 앞에 서 있다. 수년 전부터 교실에는 스마트 기기가 보급됐다. 전자칠판과 디지털 교과서 등 새로운 도구가 교육 현장에 속속 적용됐고,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교육 현장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여야 했고, 그 결과는 결국 '혼란'이었다.

저자는 10년 넘게 미국과 한국의 공교육 현장을 누비며 얻은 깨달음을 이 책에 녹였다. 교육과 기술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발전 과정을 되짚어보며 '왜' 그리고 '어떻게' 교육에 기술을 적용할지 설명했다. 교육에서 기술의 활용법과 운용 원칙, 필요한 역량 등을 다양한 사례 및 풍부한 통계 자료로 이해도를 높였다.

스마트 기기, 전자칠판, 다양한 소프트웨어 등 교육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적 요소들을 통틀어 '기술적 도구'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기술이 교육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임을 강조하고, 교사나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도구임을 나타낸 것이다.

교사와 학부모, 교육 기관 및 에듀테크 기업 관계자들을 비롯해 현대 사회 일원으로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이 책이 에듀테크의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교육의 현실에 기술을 반영, 두 발을 딛고 최대한 멀리 내다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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