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가 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실천 방법은
이 시대 일류들의 행동 분석으로 해답 도출
일류의 조건 (사이토 다카시 지음·정현 옮김 / 필름 / 320쪽 / 1만 9800원)

일류라고 일컬어지는 이들은 어떻게 성공을 이뤄냈을까? 축구 국가대표라고 마냥 축구만 잘해서는 일류의 자리에 올라서기 힘든 것처럼,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능력'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문학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경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일류를 포함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넓고 포괄적인 범위에서 응용이 가능한 '숙달'이며, 숙달에 이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세 가지 힘이 요구된다.

첫 번째는 바로 '훔치는 힘'이다. 다른 사람의 지식과 요령을 훔쳐와 내 것으로 체득해야 한다. 창의성의 가장 광범위한 시작은 모방에서 시작된다. 다른 사람을 기술을 흉내내 자신의 장점과 능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뛰어난 사람의 기술을 모방만 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모방을 통해 작용의 원리를 이해하고, 자신의 능력과 결합·체화시켜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는 '요약하는 힘'이다. 이는 세 가지 조건 중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언급되고 있는데, 요약이야말로 생활 전반에 있어 중요도와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핵심 주제와 목표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나아가 필요 없는 것 들은 과감히 버림으로써 삶 자체가 간단명료해진다. 우리는 말도 습관도 장황하게 늘어놓지 말고 요약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세 번째는 '추진하는 힘'이다. 말 그대로 단시간에 압축적으로 밀어붙여 목표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세 가지 힘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하면, 어떤 미지의 영역을 마주하더라도 단연 돋보이는 일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숙달에 다다르는 일련의 과정은 자신을 충실하게 하고 존재 의미를 부여한다. 어떤 일이든 상당한 에너지를 쏟아 부어 숙달을 이뤄낸 경험은 마음속 근거로 자리 잡아, 다른 영역에서도 적용과 응용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보통 일류는 특출난 사람으로서 일반인과는 동떨어진 부류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일류는 애초에 능력을 타고난 사람이 아닌, 가장 본질적이고 뚜렷한 '세 가지 힘'을 익혀 일류로 거듭난 이들이다. 책에 삽입된 여러 예시를 들여다보면, 뜬구름 잡는 닿을 수 없는 목표가 아니라 지금 당장 누구라도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일류가 되기 위한 세 가지 힘은 누구에게나 잠재돼 있다. 그 힘을 제대로 익히고 발휘해 어떤 분야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일류로 거듭날지, 그 자리에 머무를지는 오직 스스로의 선택에 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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