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가 21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22대 총선 장애인 비례대표 공천 결과에 반발, 이의를 제기했다.

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21대 국회에서 지난 4년간 장애인 비례대표로 활동해 온 인사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당선권 순번을 받았다"며 "우리나라 전체 장애인을 대표할 인물이 이 사람밖에 없단 말인가. 결정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현 의원이 현역 중 유일하게 비례대표 후보 명부 15번에 재공천된 데 따른 반발이다.

협회는 "여당 야당을 떠나 국회의원은 시민사회의 보편적인 이익을 먼저 앞세워야 하지만, (해당 후보는) 극단 투쟁으로 지하철을 멈춰 세우는 등 사회 혼란을 일으키는 특정 단체를 오히려 옹호하며 두둔했다"며 "현장에 가서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릎을 꿇었다. 이는 언론을 의식한 포퓰리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장애 대중이 추구하는 보편성과 합리성에도 벗어난 행보였다"며 "장애인 단체와 단체 사이에 불신과 분쟁의 골만 더 깊어지게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장애인 비례대표는 우리나라 전체 장애인을 대변하고, 보편적 장애인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며 "수많은 장애인 단체 간의 알력과 갈등을 봉합하고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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