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성 원장이 19일 대전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표준연 제공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은 "국가가 원하는 12대 국가전략기술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성 원장은 19일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기관운영계획을 소개했다.

원자시계 개발 주역인 이호성 원장은 지난 1986년 표준연에 입사했다. 이후 광기술표준부장, 미래융합기술부장을 거쳐 KIST 유럽연구소장, 한국연구재단 나노융합단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12월 8일 신임 원장으로 취임했다.

이 원장은 "전략기술 분야 강화를 위해 양자기술연구소를 확대 개편하고 전략기술연구소를 신설했다"며 "화학소재측정본부와 바이오의료측정본부를 새로 만들어 융합연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양자기술과 전력반도체 등 전략기술 분야 사업을 역점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표준연은 정부가 추진하는 전략연구단 사업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과 함께 '멀티 플랫폼 분산형 양자시스템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지원한 상태다. 올해 전략연구단 사업 중 유일한 양자 분야다.

이 원장은 이 외에도 융합연구팀 인사평가 면제제도(PRIDE) 확대, 포상제도 정비를 통한 융합·혁신형 연구환경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 20큐비트급 초전도 양자컴퓨팅시스템을 구축하고, 2026년에는 50큐비트급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개발도상국 측정표준 체계 지원과 교육 등을 통해 K-측정표준 한류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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