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 개최

농식품 대책회의. 농식품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를 열고 지난 15일 발표한 긴급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가격 안정 시까지 확대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우선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과 관련해 지원품목을 기존 13개에서 21개로 늘리고 지원 단가도 품목별로 최대 2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원품목에는 기존 사과, 감귤, 토마토, 청양고추, 참외, 딸기, 파프리카, 오이, 애호박, 대파, 고춧가루, 배추, 시금치 등 13개 품목에서 배, 포도, 키위, 단감, 깻잎, 상추, 양배추, 깐마늘 등 8개 품목을 추가했다.

품목별 납품 단가는 사과가 ㎏당 2000원에서 4000원, 딸기는 ㎏당 1600원에서 2400원, 토마토는 ㎏당 1800원에서 2700원이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납품단가 지원에 대해 유통업체의 판매 정상가격이 낮아져 소비자의 물가 불안심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유통업체 자체할인과 정부 할인지원 30%까지 더해질 경우 물가 부담 완화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농산물 할인 지원은 오는 27일까지 전국 대형·중소형 마트 등을 대상으로 할인율을 20%에서 30%로 상향했다.

전국 51개 전통시장에서는 22일까지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를 열고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4월 말까지 총 600억원 규모(국비 180억원)로 여섯 차례 발행할 계획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추진 중인 과일 직수입 공급은 이달 중 바나나 1140t, 오렌지 622t을 수입해 20%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품목도 기존 5개에서 11개로 확대하고 3-4월 중에는 사과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은 바나나와 오렌지를 중심으로 집중 공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공급 여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축산물 할인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우는 오는 31일까지 최대 50% 수준의 자조금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연중 10회에서 25회로 확대한다.

한돈은 설 기간에 실시한 최대 40% 자조금 할인행사를 이달 말까지 연장해 추진하고 연중 6회에서 10회로 늘린다.

닭고기는 14일부터 시작된 하나로마트 할인지원을 연말까지 계속 추진하고 계란은 산지농협에 지원 중인 납품단가 지원액을 1판당 500원에서 1000원으로 확대했다.

한훈 차관은 "장바구니 물가를 빠르게 낮추기 위해 이번에 마련한 3·18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농식품 분야의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