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대전 중구 국회의원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용갑(왼쪽) 전 대전 중구청장,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전 7개 선거구 중 마지막으로 대진표를 완성한 중구는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용갑 전 대전 중구청장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로는 첫 번째 대결이지만, 2006년 4회 지방선거를 처음으로 모두 세 차례 지방선거에서 맞붙은 바 있다.

민선 4기 중구청장과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시당위원장, 민선 5·6·7기 3선 중구청장에 성공한 박 전 구청장 간 대결인 만큼, 두 후보 모두 인지도와 조직력이 탄탄해 선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럼에도 지역 현안에 대한 시각차는 드러난다.

이 시당위원장은 문화·관광 분야에서 지역 간 균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중촌동 일원에 제2 시립미술관, 음악 전용 공연장 등을 건립해 문화·예술·교육·창업·휴식공간 시설 집적화를 추진한다. 중촌 문화예술복합단지를 조성해 대전 동·서 문화 불균형의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보문산 관광벨트 구축 사업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망타워와 케이블카(오월드-대사지구), 체류형 워터파크·숙박시설을 건설해 관광객 등 유동인구를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목표다.

교통 인프라 개선도 약속했다.

도심을 통과하는 국도 4호선과 일일교통량이 7만여 대로 추산되는 유등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고자, 유등천 우안에 왕복 3차로 규모의 7.54㎞ 길이의 도로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구청장은 도시개발 사업과 저출산 대책 등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지역 재개발·재건축 패스트트랙 도입을 지원해 도시개발 사업 속도감을 높이고, 서대전역 KTX 증차를 위한 서대전광장 환승주차장을 조성한다. 그린벨트 재조정도 검토하겠다는 설명이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2자녀 가구는 24평, 3자녀 가구는 33평의 분양 전환 공공임대를 제공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신혼부부는 가구당 10년 만기, 1억 원 대출을 지원한다.

기후위기 대처, 재생에너지 전환 등도 관심 분야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보급을 3배 확대하고,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산업구조 대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유치, 보육 분야 등 두 후보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정책도 비교된다.

박 전 구청장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공공기관 본사 또는 공공기업을 지방으로 이전시키고, 충청권 광역철도 구축과 도심구간 철도를 지하화하겠다는 계획을 선보였다.

보육·교육 분야에서는 선화동 일원 어린이 문화회관 건립, 어린이 보호 등 교통약자를 위한 모범 운전자 처우 개선 등을 강조했다.

이 시당위원장은 16년 동안 방치돼 있는 대흥동 메가시티 건물 부지에 대기업 또는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비수도권 공공기관이 지역인재를 35% 의무채용하는 지방대 육성법과의 연계 효과를 기대하기도 했다.

보육 측면에서는 현재 중구 소재 육아지원센터가 전무한 만큼, 장난감 도서관과 어린이 특화 작은 도서관, 공공형 키즈카페 등을 입주시키는 중구 아이돌봄 행복이음센터 건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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