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대전 유성구 궁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조은솔 기자

3선에 도전하는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구갑)은 19일 "유성 온천관광지구 내 복합건물 신축 시 온천탕 설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유성구 궁동 선거사무소에서 '유성구민의 삶을 바꾸는 약속'을 주제로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조 의원은 '유성 관광특구'를 지켜왔던 지역 향토 호텔들이 줄줄이 폐업한 것을 언급하며 유성온천 정체성을 다시 살리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앞서 5성급 호텔리베라 유성과 3성급 아드리아호텔이 지난 2017-2018년 잇달아 문을 닫은 데 이어 유성호텔도 이달 폐업을 앞둔 탓에 온천 관광의 상징성이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그는 "호텔이 폐업한 자리에 대규모의 복합 건물을 지을 때 온천탕 설치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들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통해 유성온천이 다시 사랑받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온천탕을 만들어 온천지구의 명성을 현대에 맞게 진화시키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온천관광 거점지구에 온천수 물놀이장이 포함된 온천문화체험관을 완공하고 인근 공영주차장도 확충할 계획이다. 조 의원의 제안으로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선정된 대전 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사업은 현재 240억 원 규모로 봉명동 일원에 추진되고 있다.

조 의원은 도안신도시와 학하지구 등을 잇는 순환버스 신설을 통해 트램과 지하철역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 공약도 제시했다. 연간 1만 여명 방문이 예상되는 산림청 재난훈련센터 유치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죽동2지구, 도안2-2지구, 도안2-3·2-5 등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른 학교 신설 수요에 대비한 교육 환경 개선에도 나선다. 올해 개교한 복용초 등 관내 초교의 통학 환경을 위해서도 X자 횡단보도, 노란색 횡단보도, 언덕형 횡단보도, 스마트신호등 등을 확충하기로 했다.

유성IC에서 구암역, 국립대전현충원을 연결하는 현충원로 정비도 추진한다. 또 맨발 트래킹 조성·전선 지중화·상징물 설치로 환경과 편의를 개선하는 한편, 고도 제한 등 완화 가능한 규제를 발굴해 현충원과 주변 마을을 조화롭게 공존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우체국이 없는 도안신도시에 우체국 또는 우편취급소를 신설하고, 60대 은퇴자들이 일자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신중년센터' 건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가의 비전과 제도를 설계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그동안 쌓은 실력과 성과, 3선의 힘을 발판으로 유성구민들이 행복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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