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선수 안산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어로 된 안내 간판을"매국노"라며 불편함을 표했다. 안산 인스타그램
도쿄올림픽 3관왕을 차지한 양궁 선수 안산이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라고 표현해 논란이 된 가운데 자영업자 단체로부터 고소 당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안산 선수가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자영업자 단체 '자영업 연대'는 고소장에서 "안산이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 주장하며 선량한 자영업자를 모욕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 가맹점주,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그리고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며 안산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제선 출국(일본행)'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 문구가 적힌 전광판 사진과 함께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는 글을 올렸다.

해당 업체는 광주 소재 쇼핑몰 내 일본 테마거리에 입점한 국내 외식 브랜드 체인점이다.

이에 해당 업체 대표는 18일 인스타그램에 "현재 제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루머가 확산돼 지인들의 연락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저는 친일파의 자손이 아니며 매국 브랜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치권에서 피해를 본 업체를 돕겠다며 나서기도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사진 한장에 매국노 친일파 된 대표님 연락 달라. 제가 돕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장은 세계 여행을 테마로 한 다양한 국가 콘셉트 중 하나로 일본식 식당을 포함하고 있을 뿐, 매국노나 친일파와 아무 관련이 없다. 국가대표로서의 큰 영향력을 가진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젊은 사업가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또 "대한체육회 및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관련 기관에서 이 시안에 대해 신속히 조치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