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산림청 국유림경영과 사무관
김지영 산림청 국유림경영과 사무관

우리나라의 국유림 면적은 166만㏊로 우리나라 산림의 26%를 차지한다.

최근 귀산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유림 이용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다양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여 합리적인 국유림 이용 증진에 힘쓰고 있다. 그중 하나가 '공동산림사업'이다. 산림청은 국유림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사업수행자는 이에 대한 사업비를 부담하는 형태의 사업으로 낙후된 산촌 발전을 유도하고 지역주민 소득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중 충청북도 진천군의 '사회적기업 힐링플레이'가 수행하는 공동산림사업이 국유림 경영의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사회적 기업 힐링플레이'는 국유림에 2021년 10월 '깊은 숲속 놀이터'를 조성하고 트리 클라이밍 등의 산림 레포츠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개장 첫해인 2022년에는 430명이 이곳을 찾았으며 다음 해인 2023년에는 1,657명이 방문하는 등 방문자 수가 47.7% 대폭 증가했다. 이는 힐링플레이가 위치한 진천군 문백면 전체 인구수 48%에 해당하는 수치로 공동산림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모범사례이다.

공동산림사업은 사회· 환경적 경영(ESG) 실적이 필요한 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산림청에서는 사회·환경적 경영에 관심이 있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공동산림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참여 대상에 상법에 따른 '회사'를 추가하는 제도개선을 추진 중이다. 공동산림사업으로 추진 가능한 사업은 산림소득개발사업, 탐방로 등 산림휴양시설 조성 사업, 정원 조성 사업 등이며, 전국 5개의 지방산림청에서 시행하고 있다.

국유림은 탄소흡수 등 공익기능 증진을 위해 보전해야 함과 동시에 국유림이 위치한 지역주민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합리적으로 경영되어야 한다. 두 가지가 양립할 수 없는 정책처럼 보이지만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경우가 공동산림사업일 것이다. 앞으로 공동산림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업과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김지영 산림청 국유림경영과 사무관

김지영 산림청 국유림경영과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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