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번호판제작소. 대전일보DB
올해부터 고가의 법인차에 의무적으로 연녹색 번호판을 다는 방안이 시행 중인 가운데 실제 고가의 수입 법인차 등록이 눈에 띄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출고가액이 8000만 원 이상인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는 3551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등록된 8000만 원 이상 수입 법인차 4793대와 비교해 25.9%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가격 기준의 전체 등록 대수에서 법인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같은 가격대의 차량 등록 대수는 7516대였는데, 이 중 법인차는 47%였다. 전년동기 법인차 비중 57%보다 10% 포인트 줄어들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부터 8000만 원 이상인 법인 차량에 대해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도록 관련 고시를 개정했다.

일부 법인에서 고가의 '슈퍼카'를 법인 명의로 구입해 법인 임원 등이 사적으로 이용하면서 비판 여론이 부상, 이를 자율적으로 규제하기 위함이다.

지난달 8000만 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차로 가장 많이 등록된 브랜드는 BMW로, 모두 1499대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벤츠(1206대), 포르쉐(375대), 랜드로버(133대)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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