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15년 만에 7연승 상승세 이어가
남자부는 준플레이오프 놓고 예측불허 경쟁

지난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3-24 V-리그(정규리그)' 정관장 vs GS칼텍스 경기. 한국배구연맹(KOBO) 제공

파죽지세다.

대전 연고인 프로배구 정관장이 파죽의 7연승으로 정규시즌 3위를 확정, 7시즌 만에 봄 배구에 직행했다.

정관장은 준플레이오프(3위와 4위 간 승점 3점차 이하 시 개최) 없이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확정,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관장은 지난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점수 3-0(25-13 25-21 25-19)으로 완파했다. 2008-2009시즌 이후 15년 만에 7연승 기록이다.

이 경기로 4위를 달리던 GS칼텍스와의 승점차를 10점으로 벌리며 준플레이오프(준PO) 가능성도 없앴다.

정관장은 이 경기에서 초반부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쌍포'를 주축으로 매서운 공격을 이어갔다. 지아는 팀 최다인 22점, 메가는 19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정호영이 9점, 박은진이 6점으로 뒷받침했다.

1세트에서 지아는 공격 성공률 77.78%를, 메가는 공격 성공률 87.50%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2세트 초반 베테랑 이소영이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악재를 겪었지만 끝까지 공격을 주도하며 2-3세트를 내리 따냈다. 플레이오프가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을 기쁨의 순간을 만끽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사고 한 번 치겠다'는 표현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자신감을 표출했다.

고 감독은 경기 후 "팬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그 응원이 헛되지 않게끔 플레이오프 가서 사고 한 번 치겠다"고 밝혔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2위와 PO를 치른다. 현행 V리그 순위는 세트 점수에 따른 승점제로 결정되는 만큼,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현재 여자부에선 1위 현대건설(승점 77·25승 9패)과 2위 흥국생명(승점 73·26승 8패)이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15일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은 16일 페퍼저축은행과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정관장의 상대가 결정된다.

한편 프로배구 남자부는 준PO를 놓고 예측불허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현재 우리카드(승점 69·23승 11패)가 2위 대한항공(승점 68·22승 13패)을 승점 1점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라있다.

현대캐피탈(승점 50·16승 18패)은 4위로, OK금융그룹(승점 57·20승 15패)과 7점 차다. 남은 2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승점 4점 이상을 따야만 3위와 4위 승점 차이를 '3' 이내로 좁혀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킬 수 있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봄 배구는 20일부터 내달 5일까지, 남자부는 21일부터 내달 6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3-24 V-리그(정규리그)' 정관장 vs GS칼텍스 경기. 한국배구연맹(KOBO) 제공
지난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3-24 V-리그(정규리그)' 정관장 vs GS칼텍스 경기. 한국배구연맹(KO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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