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회, 300만원 소년소녀가장·미혼모 등 후원
세종에서 첫 돌을 기념해 형제 나눔리더가 탄생했다.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모금회 사무실에서 8일 첫돌을 맞은 김도율군의 세종시 나눔리더 137호 가입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아버지 김동민씨와 어머니 이가영씨는 도율군의 돌잔치를 대신해 아이 이름으로 300만원을 기부하며 나눔리더에 이름을 올렸다.
모금회는 도율군 가족이 기부한 성금을 지역 소년소녀가정, 미혼모가정, 백혈병 투병아동 3명에게 전달했다.
특히 도율군의 형 범찬군 역시 지난해 2월 돌 기념으로 세종 나눔리더 126호에 가입해 세종시 첫돌 형제 나눔리더가 됐다.
지난해 첫째 돌잔치 당시 김동민씨는 "(2월)23일 오늘 첫 생일을 맞아 범찬이가 건강하고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돌잔치를 하지 않는 대신 범찬이 이름으로 성금을 기탁하며 나눔리더에 가입하게 됐다"며 둘째가 태어나면 똑같이 돌잔치 대신 나눔리더에 가입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다.
그러면서 김씨는 "둘째 도율이에게 의미 있는 첫 생일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첫째 범찬이와 같이 돌 잔치를 간소하게 진행하고 기부하게 됐다"며 "작은 기부로 시작된 첫 생일이 나비효과가 돼 범찬이와 도율이가 세상을 변화시킬 사람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어머니 이가영씨도 "범찬이와 도율이가 나눔을 실천하는 첫돌 나눔리더 형제가 돼 영광"이라며 "든든한 남편과 첫돌 나눔리더 형제가 있어 엄마로서 더 든든한 것 같다"고 했다.
이희정 세종모금회 사무처장은 "아이들에게 소중한 돌잔치를 나눔으로 실천해주셨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범찬이와 도율이가 건강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존귀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아이들의 기부 경험은 사랑의 열매에서도 귀중한 자산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