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공항 2028년 개항 목표 추진
5월 대산항 국제 크루즈선 출발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도 온힘
주차난 해소위해 초록광장 조성

이완섭 서산시장

대담=정관희 서산취재본부장

이완섭 서산시장은 충청권 최초로 서산을 모항으로 하는 국제 크루즈선 운항과 서산비행장 민항 유치를 꼽으며 올해 하늘·땅·바닷길을 아우르는 교통체계 구축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산시 제공

충청권 최초로 서산을 모항으로 하는 국제크루즈선이 5월 운항을 앞두고 있고, 대산-당진간 고속도로 착공, 220만 충남도민의 숙원인 서산공항 유치 등 굵직한 현안들이 차질없이 추진되면서 서산은 하늘·땅·바닷길을 아우르는 사통팔달 허브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서산시가 환황해권 국제물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올해의 사자성어를 '극세척도(克世拓道·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간다)'를 꼽은 이완섭 서산시장. 내일이 기다려지는 매력적인 '해 뜨는 서산', '살맛나는 서산'의 미래를 활짝 열어가겠다는 이완섭 서산시장을 만났다.


-그간의 소회는.

"새해를 시민들과 맞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 1월 12일, 서산시장으로서 하루하루를 쌓아온 지 3000일이 됐다. 2011년 10월 26일부터 2018년 6월 30일까지의 기간과 민선8기 2022년 7월 1일 이후 기간을 합쳐서 나온 숫자다. 서산시장으로서 시민을 위해 그저 성실하게 살아왔을 뿐인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다. '해뜨는 서산'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며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3000이라는 숫자가 미래를 선도하는 서산으로서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모습에 흐뭇함을 느낀다."


-(가칭)초록광장을 조성할 계획인데.

"18만 시민들에게 새로운 복합 휴식 여가 공간을 창출함과 동시에 만연한 도심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가칭)초록광장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임시 공영주차장으로 활용 중인 예천동 일원을 중앙호수공원과 같은 높이로 사계절 푸른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그 아래에는 차량 500대를 수용 가능한 복층 주차장을 갖춘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잔디광장에는 황톳길과 함께 그 주위에 족욕까지 가능한 냇물이 흘러 시민이 도심 속에서도 건강한 여가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복합 휴식·여가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달 19일 (가칭)초록광장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가졌으며, 수렴한 의견과 기본계획을 토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가장 큰 난관이라고 할 수 있는 재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도의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국·도비 등 외부재원을 마련하고 시민의 성금,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초록광장이 중앙호수공원과 연계한 도심 속의 허파로서 시민에게 청정한 자연 녹지 환경을 조성하고, 시의 저탄소 녹색 성장을 위한 단단한 토대가 될 수 있도록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


-서산의 군사시설 보호구역 4270여만 평이 해제된다.

"이번 해제되는 군사시설보호구역 1억 300만 평 중 우리 시가 약 4270만 평으로 가장 큰 면적이다. 해제지역은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서산공항 일원으로 공항과 보호구역 해제를 연계함으로써 항공산업 등 관련 분야 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항공시험장을 갖춘 국방과학연구소, 국내 유일 활주로와 관제탑 등 비행시설을 보유한 한서대학교 등 주변 기관과 협력해 경비행기 MRO 산업 육성, 공항형 자유무역지대 조성, 무인항공기 양산기업 유치 등 시 발전을 가속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특히 이를 통해 미래산업인 UAM/UAV 등 차세대 항공산업의 클러스터로 도약할 기틀을 다질 생각이다."


-사통팔달 물류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은.

"3000일의 시간을 쌓기 시작한 때부터 사통팔달의 교통체계 구축을 최우선으로 삼고 하늘길, 바닷길, 땅길, 철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충남 최초의 서산공항이 하늘길로서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정상 추진 중이다. 오는 5월 8일 우리시의 바닷길을 여는 국제 크루즈선도 충청권 최초이면서 대한민국에서는 6번째로 대산항에서 출발하게 된다. 서산 대산항은 평균 수심이 12m로, 국가 31개 항만 중 6대 항만에 속해 바닷길을 여는 최적의 장소로서 지난 2016년 이를 위해 국제 여객터미널을 건설했다. '서산'이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들어간 고속도로로서 땅길을 여는 '서산-영덕간 고속도로(대산-당진구간) 건설' 사업은 지난 11월 27일 첫 삽을 뜨게 됐고,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정상 추진 중이다. 시민의 출퇴근길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할 이번 땅길 건설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가겠다. 서산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내포태안철도와 충청내륙철도 등 철도망 구축에도 적극 노력할 생각이다."


-지난해 고파도 드론 배송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최초 3년 연속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되며 국비 7억 원을 확보해 고파도 주민에게 필요 물품을 드론으로 배송해 전 국민의 화두에 올랐다. 먼저 말하자면 우리 시는 올해 전국 최초 4년 연속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 원을 확보했다. 3월부터 도서(섬) 지역 라스트마일 드론배송 상용화서비스'를 지난해 실증한 고파도에 더해 우도, 분점도, 팔봉 호리항(갯벌체험장), 벌천포 해수욕장(캠핑장)에도 드론 배송을 추진한다. 기존 평일(화-수) 1일/5회 운영하던 드론 배송을 주말(금-토) 1일/9회로 확대 운영해 도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수요에 맞춰 호응을 이끌어 낼 생각이다. 미래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드론의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미래기술 적용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지역 산업과 관광 육성 계획은.

"우리시는 앞서 말했듯 산업과 관광 자원이 매우 풍부하다고 할 수 있다. 사통팔달 서해안의 물류허브로 거듭나는 동시에 그 잠재력을 세계에 전달할 수 있도록 올해 10대 핵심과제의 하나로 '미래산업 육성 및 해양 관광거점 구축'을 내걸었다. 국가 경제와 탄소 중립을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이 핵심과제는 석유화학 첨단소재 특화 국가 산단 지정, 그린 UAM-AAV핵심부품 시험평가 센터 구축, 가로림만 국가해양 생태공원 조성을 골자로 한다. 시에 입주한 기업들의 확장수요에 대응하고 지역 특화 사업인 석유화학 첨단소재 특화 국가산단 지정은 올해 후보지 지정을 목표로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기업 입주 의향을 수렴하는 등 체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충남도가 UAM(도심항공교통)-AAV 산업을 주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특화 산업인 자동차, 화학산업이 해당 산업으로의 전환이 용이한 점을 살려 수소특화전략과 연계해 미래산업을 적극적으로 선점할 예정이다. 서산공항과 더불어 시의 숙원사업인 가로림만 국가해양 생태공원은 올해 상반기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발 맞춰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서산시장으로 첫 하루를 쌓을 때부터 그려온 '도약하는 서산, 살맛나는 서산'이 조금씩 그 형태를 드러내고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시민과 함께 시 발전을 위해 지나온 3000일의 구슬 하나하나가 소중이 빛나는 발자취이며, 앞으로도 18만 시민과 함께 하루하루를 알차게 잘 꿰어가고 싶은 바람으로 오늘 하루를 더 보태고자 한다."   정리=김성환 기자

정관희 기자 ckh3341@daejonilbo.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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