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보호 중인 독수리. 세종시 제공

세종에서 구조된 독수리가 자연으로 돌아간다.

세종시는 지역에서 구조된 독수리 2마리를 오는 6일 구조장소 인근인 장군면 송학리에 방생한다고 5일 밝혔다.

독수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43-1호로, 세종에서 독수리가 구조된 것은 2021년 1건, 2023년 2건, 올해(2월 기준) 2건 등 모두 5건이다.

이번에 방생하는 독수리는 지난달 초 연서면 와촌리·신대리 농경지와 인접한 산지 초입부에서 각각 비행 불가능한 상태로 발견됐다.

시는 독수리를 신속히 구조하고 충남 예산군 소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치료를 의뢰했다.

구조센터는 구조된 2마리 모두 농약 중독을 이상 증상 원인으로 판단하고 독수리 소낭 내부의 농약 오염물을 물리적으로 제거했다.

독수리들은 수액 및 약물 처치를 통한 치료·재활, 비행훈련 등을 거쳐 1개월여 만에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시는 지난해 희귀종을 포함한 약 300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했으며 회복한 동물들은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안병철 동물위생방역과장은 "세종시는 도시, 하천, 농지 등 다양한 지리적 특성을 보유한 도농 복합도시인 만큼 야생 생태계 보전을 위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앞서 2019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협약을 맺고 구조단체를 지원하며 야생동물 구조 및 응급치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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