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DB.

세종시 선거구 2곳에서 여야간 총선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세종을 지역은 양당 공천이 완료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준배 후보를 확정했고 민주당은 현역 강준현 의원을 공천해 맞불을 놓았다. 세종갑 지역의 경우 국민의힘은 류제화 후보를 낙점했다. 반면에 전략 경선을 치르는 민주당은 미정이다. 4명 경선 후보를 대상으로 100%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가린다고 한다. 결선 투표 없는 원샷 경선과 관련해서 일각에서 뒷말도 나오는 모양이다.

세종시 선거구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민주당의 수성 여부라 할 수 있다, 세종시 출범 후 치러진 3차례 총선에서 의석을 독점해온 까닭이다. 분구되기 전에는 이해찬 전 총리가 세종으로 지역구를 옮겨 2차례 당선된 바 있고 갑·을 2개 선거구로 분구된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이 2석 모두를 가져가는 저력을 보였었다. 야당 지지세나 바닥 조직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얘기고 반대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공략이 여의치 않은 지역이 세종시 선거구라고 보면 틀리지 않는다.

이번 총선 판세는 예측이 어려워 보인다. 우선 세종을 지역의 경우 야당 현역이 유리한 구도이나 여당이 내세운 이 후보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각각 세종시 정무(경제)부시장을 지낸 공통점이 있어 선택의 여지가 넓어진 측면이 있다. 둘 다 대전 소재 고교 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정당인 출신 강 의원과 기업인 출신 이 후보간의 이력도 대비된다. 또 직전 지방선거 때는 여당세가 강했다는 점도 특기할 수 있다. 현역 홍성국 의원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세종갑 지역도 여당에게는 여전히 '험지'에 다름 아니다. 다만 여당이 충주 출신 40대 변호사를 공천한 데다 민주당에서 새로운미래로 넘어간 논산 출신 김종민 의원의 출마도 변수라고 본다. 3강 구도가 형성됐을 때 누가 수혜자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민주당 공천이 수성에 무게를 둔 게 특징이라면 국민의힘은 인물 차별화를 꾀하려 한 것으로 읽힌다. 세종을 지역의 정무부시장 출신 간 대결이 그래서 볼 만하고, 세종갑 지역에서는 여당 후보의 선전 여부에 따라 경합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갑 지역 공천자가 정해졌을 때 이 전 총리 후광이 이번에도 통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