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에서 공천 배제된 더불어민주당 안필용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가 26일 오전 10시 15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구갑 3인 경선'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정인선 기자

제22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더불어민주당 안필용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가 "경선 발표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며 밀실 공천 의혹을 제기했다.

안 예비후보는 26일 오전 10시 15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갑은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는) 전략지역이라는 이유로 공천 신청이 없었고, 각 후보들이 내세우는 대표 경력이 들어간 어떤 형태의 평가도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예비후보는 "이러한 상황에서 객관적 지표 하나 없이 3인 경선이 발표됐다"며 "이는 민주당의 공천이 사실상 '밀실 공천'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3인 경선을 발표한 지난 23일 아침, 모 예비후보는 지역 행사에서 경선후보 발표가 몇 시경에 있을 예정이고, 본인이 포함됐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다녔다"며 "결국 그 후보가 말한 시각에 정확히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선 발표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결과이고 사전에 짜여진 각본이라는 것을 반증한다"며 "이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 사전 유출된 것으로, 공정·비밀유지 의무가 지켜지지 않았고, 위원회의 결정이 공정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예비후보는 "민주당 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고, 3인 경선 결정에 대한 재고를 요청했다"면서 "민주당의 숙고가 있길 바라며 결정에 따라 탈당 등의 거취를 상의 하겠다. 다만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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