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상표 침해 위조 상품. 특허청 제공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은 이달 6-7일 서울 동대문·남대문 일대 의료전문 도매매장 7곳을 집중 단속, 도매업자 7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 집중단속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2024시즌 개막경기'를 앞두고 시중 MLB 위조 상품이 증가하고 있다는 첩보에 의해 이뤄졌다.

단속 결과 A(61) 씨 등 도매업자들은 동대문 시장(2곳)이나 남대문 시장(5곳)에 거점을 두고 MLB 관련 운동복·양말 등 위조 상품을 전국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상표경찰은 이번 집중단속을 통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등 MLB 6개 유명 구단 상표가 부착된 4만 4341점(정품가액 1억 5000만 원 상당)의 위조 상품을 압수했다.

그간 매장 단속의 경우 진열된 소량의 위조 상품만 단속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단속에선 위조 상품 유통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위조 상품 대량 유통업체를 파악한 후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진열품 외에도 창고에 보관된 다수의 위조 상품을 압수했다.

실제 동대문 매장 5곳의 경우 모두 인접한 곳에 위치, 첫 번째 매장을 단속할 때 나머지 매장은 위조 상품을 숨기거나 빼돌릴 수 있었다. 이에 상표경찰은 야간에 압수영장을 동시 집행해 매장 5곳을 모두 단속했다.

박주연 상표특별사법경찰과장은 "개막경기 시작 전에도 벌써 MLB 위조 상품 유통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야구팬이 위조 상품으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개막경기 때까지 단속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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