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새해업무 추진계획 밝혀

농진청 그래픽. 연합뉴스 제공

정부가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기계화가 미흡한 밭 농업을 중심으로 농작업의 전 과정을 기계화하고, 자율주행 농업로봇 개발을 확대한다.

농촌진흥청은 19일 농림축산식품부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농진청은 농산업 현장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농작업 기계·자동화에 박차를 가한다. 벼농사와 달리 밭 농업은 기계화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마늘, 양파 등 수요가 많은 작물을 중심으로 기계화 현장 실증을 확대한다.

또 과수원에 특화된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를 지원하고, 로봇팔 제어 기술 연구와 국산 로봇 착유기의 농가보급을 늘리기로 했다.

기후변화 등으로 야기된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찰·방제 체계를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방식으로 개선하고 관련 연구와 서비스를 강화한다.

또 중앙예찰단의 예찰 대상을 벼 한 작물에서 주요 채소와 과수로 확대한다.

디지털영상 기반 작황 분석을 통한 쌀 생산량 예측과 저장·유통 기술로 농산물 수급 안정을 지원하고 농가경영 안정을 위한 기술을 개발·보급한다.

가루쌀 신품종 육성과 재배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그간 '바로미2' 품종의 수발아(이삭에 싹이 트는 것) 현상을 개선한 신품종 '전주695호'의 지역 적응 시험을 추진하고, 조기경보 기능을 탑재한 '수발아 발생 예측 시스템'을 개발한다. 라면·국수·고추장 등 밀가루를 대체하는 가루쌀 활용 제품개발도 지속 지원한다.

스마트 농업도 확산한다. 주산 작목 중심의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를 2026년까지 9개소를 조성한다. 올해에는 정보(데이터) 수집 등 기반을 갖추고, 향후 농진청이 개발한 로봇 기술과 예측·분석 기술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의 'K-라이스벨트' 사업과 연계해 아프리카 벼 우량종자 생산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딸기, 포도, 복숭아 등 고급(프리미엄) 농산물 수출 유망단지를 대상으로 품질관리와 상품화 기술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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