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지역 19개교 '늘봄학교 지구' 지정, 동지역 6개교도 시행

지난해 11월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년 늘봄학교·교육기부 박람회에서 아동친화적 미래형 돌봄교실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가 돌봄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늘봄학교 시행에 따라 세종에서도 오는 1학기부터 '늘봄학교'가 25개교 운영된다. 2학기부터는 전체 초등학교 54개교로 전면 확대된다.

세종교육청은 교육공동체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세종형 늘봄학교'를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늘봄학교는 △돌봄수요 적극 수용 △급·간식 무상지원 △학생 맞춤형 방과후학교 지원 △아동 친화적 환경구축 △마을 연계 방과후·돌봄 생태계 구축 등 그간 추진해 온 방과후·돌봄 정책을 통합해 학생 맞춤형으로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우선 읍면지역 전체 19개교를 '늘봄학교 지구'로 지정했다. 돌봄 희망 학생에 대해선 100% 수용하며, 초등학교 1학년 희망 학생에게 무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학교들이 이에 해당한다.

또 늘봄학교 운영을 희망하고 운영 기준에 부합한 신도시 동지역 6개교도 늘봄학교를 시행한다. 여기에는 △해밀초 △나루초 △한결초 △다빛초 △집현초 △한솔초 등이 포함된다.

올 1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시행하는 학교는 모두 25개교로 전체 초등학교의 47% 수준이다.
 

2024학년도 1학기 늘봄학교 운영교 선정 현황(25교).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늘봄학교에선 희망하는 초등학생 누구나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수요를 적극 반영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지자체와 협력하고 마을과 연계해 작은 도서관 등과 같은 안전한 공간을 활용, '온마을늘봄터'를 운영한다.

아늑하고 쾌적한 늘봄 공간 마련을 위해 아동 친화적 환경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늘봄학교 도입에 따른 현장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과후·늘봄학교지원센터'를 구축, 늘봄학교 지원도 강화한다.

하지만 늘봄학교 시행을 두고 교원단체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어 제도 안착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전담 운영체계 구축을 통해 교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교원단체는 교육·돌봄의 질 악화를 주장하며 전면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세종형 늘봄학교 목표 및 추진과제. 사진=세종시교육청

최교진 교육감은 "교육청 중심으로 학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지역사회, 교육공동체와 함께 협력해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늘봄학교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정부는 초등학교 1학년 누구나 저녁까지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돌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늘봄학교'를 올해 2학기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459개 학교에서 시범운영한 늘봄학교를 올해 1학기부터는 2000여곳 이상 확대하고,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에서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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