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수출 견인 3개월째 증가

정보통신산업 수출입 추이. 자료=과기정통부 제공

반도체가 전체ICT 수출 증가를 견인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1월 전체 ICT 수출이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1월 ICT 수출은 163억5000만달러, 수입은 118억5000만달러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0월 4.7%에서 11월 10.7%, 12월 19.3%, 올 들어 1월 53%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ICT 수출은 지난해 10월 4.5%에서 11월 7.5%, 12월 8.1%, 2024년 1월 25.1%로 상승했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반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한 가운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하며 전년 동월 대비 53.0% 증가한 9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모바일 수요 중심 OLED 수출은 감소했으나, TV 등 고부가가치 품목용 패널 수출은 증가하며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한 15억달러였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주변기기 중 주요 품목인 SSD의 큰 폭 증가에 따라 19개월 만에 증가 전환하며 전년 동월보다 33.6% 증가한 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통신장비(27.6%) 등은 베트남, 미국 등을 중심으로 통신 인프라 투자 회복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7.6% 증가한 2억 달러였다.

휴대폰은 우리 기업의 주요 생산기지가 위치한 베트남 수출은 증가했으나, 아이폰 등을 생산하는 해외 업체의 부분품 수요 부진으로 전체 휴대폰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홍콩을 포함한 대중국 수출(75억1000만 달러)이 43.1% 급증했고, 베트남(11.6%)·미국(4.9%)·유럽연합(1.9%)·일본(1.5%) 등 대부분의 주요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118억5000만달러로 휴대폰·주변기기 등 주요 기기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122억4000만달러)보다 3.2% 감소했다. 이에 따라 1월 ICT 무역수지는 45억 달러(5조 996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55억3000만달러, 디스플레이 5억 달러로 늘어난 반면 컴퓨터·주변기기 14억8000만달러, 휴대폰 7억 6000만달러 등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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