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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연세대·고려대 이공계 학과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비율이 크게 늘었다. '의대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1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연세대·고려대 대기업 연계 학과 정시 최초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3345명 중 24%에 해당하는 804명이 미등록했다.

연세대는 1695명 중 28.5%인 483명이, 고려대는 1650명 중 19.5%인 321명이 각각 등록하지 않았다. 전년에는 연세대 422명, 고려대 343명이 미등록한 바 있다.

계열별로는 두 학교 모두 대기업 연계 반도체학과와 첨단학과 등 미등록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최근 의대 증원 이슈가 뜨거운 만큼 의대에 대한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정시 최초합격자 25명 중 23명인 92%가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 70%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 연계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도 10명 중 7명이 등록하지 않아 전년 대비 16.7% 늘었다.

현대자동차 연계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20명 중 13명인 65%가 등록을 하지 않았고, SK하이닉스 연계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도 10명 중 절반인 5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 연계 계약학과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는 7명 중 3명인 42.9%가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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