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과 대전관광공사 협조 결실

총회 일정. 자료=과기정통부 국립전파연구원 제공

멀티미디어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회의인 제47차 멀티미디어부호화 분야 국제표준화회의가 7년만에 대전에서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제44차 국제표준화회의(ISO/IEC JTC 1/SC 29)국제총회에서 제47차 국제표준화 총회·산하 작업반 회의의 대전 유치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전 회의는 내년 6월 24일부터 7월 6일까지 13일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제표준화회의는 이미지·영상의 압축·전송 기술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분야와 인공지능, 가상·증강 현실, 메타버스 등에 대한 표준화를 진행 중이다. 다수의 국내 기업과 전문가들도 이 회의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2018년 이후 7년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제47차 국제표준화회의는 멀티미디어 부호화 분야의 글로벌 표준화 전략 및 차세대 방송·콘텐츠 기술 표준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한다. 회의에는 30여 회원국과 애플, 구글, 퀄컴 등 글로벌 기업 50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산·학·연 100여명의 전문가가 영상 및 음성 압축 기술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JTC 1/SC 29 산하 MPEG 시스템 작업반과 MPEG 작업반 간 소통과 연락을 위한 자문그룹의 컨비너를 맡아 적극적인 표준화 활동을 하고 있다.

MPEG(Moving Picture Experts Group)는 오디오 및 비디오 데이터의 압축·전송 표준화를 위한 작업반(WG 2-WG 8)으로, 국내·외 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동영상 표준 포맷을 제정한다.

과기정통부는 특히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인식 정보를 효율적으로 압축해 데이터의 양을 줄여주기 위한 기술을 신규표준화 과제(기계를 위한 비디오 부호화)로 제안해 개발을 확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또 국내 주도로 미디어 중심 사물인터넷(ISO/IEC 23093) 시리즈와 몰입형 미디어 비디오 부호화(ISO/IEC 23090-12)에 관한 표준안도 개발중이다.

국제표준화회의 유치는 계획 단계부터 국립전파연구원과 대전관광공사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대전으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는 게 국립전파연구원 등의 설명이다.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은 "멀티미디어 분야 권위있는 국제회의가 과학·기술의 수도 대전에서 열리게 돼 의미가 있다"며 "전세계 전문가들에게 대전의 과학 국제회의 인프라를 홍보하고 성공적인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성일 국립전파연구원 원장은 "이미지 및 영상 압축 기술은 메타버스(VR/AR)분야의 핵심 디지털 기술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표준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표준화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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