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무기 지원과 관련해 한국에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10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자국 스푸트니크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결정하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체고라 대사는 전날 북한에서 열린 외교관의 날 행사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유혈 사태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들은 직·간접적으로 키이우를 무장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의 적들은 서방 세계가 숨기고 있는 단극적 세계질서를 확립하는 데 있어 러시아를 국제무대에서 제거하려는 궁극적인 목표를 숨기지 않고 있다"며 "우린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체고라 대사는 북핵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만약 미국 도발이 계속되고 그들(북한)이 점점 더 위험해진다면 북한 지도부가 국가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감행하기로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분명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면서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에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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