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4㎞ 민간투자사업 제안, 아산 도시개발사업 지장 노선 변경 촉구

공주-천안 고속도로 노선 비교도.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아산]천안시 성환읍과 공주시 정안면을 잇는 39.4㎞ 연장의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건설 관련해 노선 변경 요구가 쏟아졌다.

지난 16일 오후 아산시 배방읍 행정복지센터에서는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공청회'가 열렸다.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는 가칭 공주천안고속도로주식회사가 사업시행자로 2019년 8월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했다. 2022년 7월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완료했다. 지난해 10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제출해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는 공주시 정안면 사현리(되재1길 52)와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복모리(복모1길 46)가 시·종점이다. 폭 23.4m, 4차로 형태로 지역별 구간은 천안시 26.3㎞, 아산시 9.4㎞, 공주시 3.7㎞이다. 광덕JCT 1개소와 IC는 배방과 음봉, 직산, 성환 등 6개소가 반영됐다.

지난 16일 아산시 배방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천안-공주 민자고속도로 공청회'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주민들 요구로 개최된 이날 공청회에서 주민추천 의견진술자로 참석한 아산배방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 김영환 조합원은 "아산 음봉이나 세교지구 개발계획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노선이 전면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방 주민 김태우씨는 "배방IC 나들목 위치가 준주거지역을 지나간다. 나들목을 여기에 꼭 해야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노선 변경을 건의했다. 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 맹대영 위원장은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가 지상으로 건설되면 천안-아산 고속도로와 KTX로 소음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주민들 고통이 더 커진다"며 도시개발구역을 우회하거나 지하화 방안을 건의했다.

아산 탕정2 도시개발 주민대책위원회 유인경 위원장은 "아산 산동지역은 지금도 정체인데 제안된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 이용을 위해서는 차들이 복잡하게 산동사거리까지 나와서 들어가야 한다"며 "탕정의 10년 후를 생각한다면 음봉 탕정 염치 배방 주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선 변경과 차로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산 음봉 주민 황규혁씨는 "(현행 노선은) 최대 수혜자가 천안시"라며 아산 실정을 반영한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는 지난해 10월 주민 설명회에서도 아산시 개발예정 지역에 저촉되어 재산상 피해가 예상돼 대체노선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김정열 (주)한맥기술 도로부 이사는 답변에서 "현재 제시된 노선이 도심지를 통과하지만 천안천을 넘기전, 아산신도시로 들어가기전 지화하해 터널을 통과해 산동으로 나온다"며 "주민들 의견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종축자이전개발 범천안시민추진위원회 정재택 위원장은 "(종축장 부지의)국가산단이 2027년 착공"이라며 공주-천안 민자고속도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주-천안 민자속도로는 서울-아산-세종간 광역 교통망 구축, 아산탕정2지구 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 및 산업단지 연계 교통망 구축을 위해 구상됐다. 사업추진을 위해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와 기본설계, 실시설계를 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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