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블랙코미디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가 이달 2일부터 대전 중구 은행동 아신극장 2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죽여주는 이야기는 지난 2008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누적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해 현재까지 약 15년째 공연되고 있다.

자살 사이트를 통해 만난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사연으로 은밀한 실험실에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연극이다.

아이러니한 상황이나 사건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블랙코미디라는 장르와 관객 참여형 연극이라는 독특한 형식이 결합해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낸다.

또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다루면서도 대사에 희극적인 요소를 녹여내 연극을 관람하는 동안 웃음을 선사하고, 막이 내린 후에는 극이 다루는 개인적 고통의 의미를 전하며 자살의 의미를 곱씹어 보게 된다.

아신아트컴퍼니 관계자는 "단순히 무대 위에서 배우들만의 공연을 보는 게 아닌 참여형 공연으로 관객과 함께 극을 만들어 나가 자칫 무겁기만 한 소재를 진중하고 유쾌하게 풀어나간다"면서 "사회에 대한 공포, 두려움, 실망과 좌절 속에서도 '살아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시간은 화-금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3시와 6시로 관람료는 4만 원이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네이버와 인터파크, 예스24 티켓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아신아트컴퍼니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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