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가들로 구성된 대일문인협회가 동인지 '시동을 걸어도 될까요'를 출간했다.

대일문인협회는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문학 정신을 바탕으로, 올해로 벌써 26번째 출간을 맞았다. 책에 담긴 작품들엔 회원들의 높은 문학적 완성도와 창작 열정이 오롯이 담겨 있다. 책 제목 '시동을 걸어도 될까요'는 성영희 회원의 시 '모서리꽃'의 한 구절이다.

이 책엔 시인 김숙자·남낙현·박미라·이은심·이정록 등과 소설가 심옥녀·이예훈, 반인자의 동화, 안학수·윤형주 등의 동시 작품이 모두 담겨 있다. 작품의 폭을 넓힌 김해미 회장의 북인도 여행기, 이가희 시인의 칼럼과 하인혜의 수필도 포함돼 다채로운 필력과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특집 코너에선 이예훈 소설가의 '뵙고 싶었습니다'와 함께, 이예훈 소설가와 현경미 시인이 담담한 어조로 펼쳐낸 창작 여정의 고뇌와 결실을 담은 대담을 선보인다. 이예훈 소설가는 '소가 밭을 갈듯 내면으로 들어가 심연의 언어를 길어 올리는 과정'이 자신의 소설쓰기라고 전했다.

'대전일보 문학상 본상' 수상자의 대표작과 인터뷰 내용도 눈길을 끈다. 정장화 소설가의 소감문과 대표작, 노익장으로 빚어낸 문학 풍경이 편집자 노트로 정리돼 있다.

한편, 2대 회장을 역임한 김영웅 작가는 '여는 글'에서 진정한 행복 찾기의 여정이 '문학'이었음을 고백한다. 아울러 시인과 작가를 꿈꾸는 가난한 영혼이 글을 쓰며 숨 쉴 수 있는 거처였던 대전일보 신춘문예의 부활을 간절히 기다린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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