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혜전대학교 호텔조리계열 1학년

이상호 혜전대학교 1학년.

"요리인의 길을 걷는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한식부터 알아가고 싶었어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태국 국제 요리 경연 대회(Thailand International Culinary Cup TICC 2023)에서 오리 부문 은상을 수상한 혜전대학교 호텔조리계열 1학년 이상호 학생이 한식을 배우는 이유다.

이상호 학생은 올해 혜전대에 입학해 한식에 대해 한창 배우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요리를 좋아했던 그는 요리사에 대한 꿈을 부모님께 말씀드렸지만 공부에 더 뜻을 두길 원했던 뜻에 따랐다. 부모님이 이상호 학생의 뜻을 받아들인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다.

그는 또래 학생들은 한창 대학 생활을 만끽할 시간에 태국국제요리경연대회를 목표로 1달 전부터 오리를 주제로 한 음식 개발에 몰두했다. 많게는 아침 9시에 나와 저녁 9시까지 요리를 연습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상호 학생이 대회를 위해 준비했던 부분은 '서양식' 오리 음식에 맞는 바삭한 표면과 촉촉한 속살을 느낄 수 있도록 조리하는 법, 색감·영양소의 균형, 조리 위생 등이었다. 그중 가장 신경 쓴 점은 '서양식'이다.

그는 "어떻게든 한국적인 부분을 넣고 싶었는데 너무 어려워서 이번엔 완전한 서양식으로 준비했죠"라며 "은상이라는 성과를 내긴 했지만 언젠간 실력을 높여서 한식 퓨전으로도 도전해보고 싶어요"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이상호 학생의 지도교수인 양동희 교수는 "이상호 학생은 규제가 심한 태국의 입국 통과를 쉽게 하기 위해 자신의 요리도구를 거의 챙기지 않았다"며 "손에 익은 도구를 대회에 가져가지 않고 현지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며 그를 칭찬했다.

장래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요리인으로서 확고한 꿈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짧은 시간 안에 요리에 대해 다양하게 경험하고 성과도 내서 언젠간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호 학생의 대회 조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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