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안상희·박정자 부부

안상희·박정자 부부. 사진=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 제공

"오랜 기간 농업에 종사해 왔지만 인력이나 여러 면에서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2021년부터 직파 재배에 도전했었죠. 이제와 새로운 기술에 도전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도전해봐야 하는 것 아닐까요?"

보령에서 영민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상희 씨. 1958년생인 그는 보령시 오천면에서 농업에 종사한 지 31년째에 접어들었다. 그는 최근 쌀 소비량 감소와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인한 쌀값 하락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영농기술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는 본인의 농지를 직파 재배 시범 단지로 운영해 농업 기술 개선을 직접 시도하고 있다.

"직파 재배가 아직 완벽하진 않아요. 농사가 잘될 때는 좋은 결과를 낳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낼 때도 있죠. 다만 이 결과들은 아직 직파재배 농법이 정립되는 과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새는 평탄화 작업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농지가 굴곡이 적어야 볍씨를 뿌리고 복토했을 때 볍씨가 일정한 깊이로 심어지기 마련이거든요."

이러한 그의 도전정신과 농업에 대한 애정은 최근 농협중앙회의 '이달의 새농민'을 수상하는데 일조했다. 2017년 선도농업경영인, 2015년 지역농업발전, 2015년 우수농업인 등 충남도지사 표창 1회, 보령시장 표창 5회라는 주변의 인정을 받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안 씨는 30여 년간 농업을 할 수 있게 함께 노력했던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농업인의 삶이라는 것이 쉽지 않아요. 아내가 저를 정말 오랫동안 뒷바라지 해왔죠. 덕분에 시집와서 고생만 시킨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지만 이제 아내는 함께 농업을 하는 '동지'입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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