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달 중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발사 계획을 국제해사기구(IMO)에도 통보했다.
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IMO관계자는 북한이 이날 오전 영국 런던 IMO 본부의 해사안전국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위성 발사계획을 알렸다고 밝혔다.
북한은 통보문에서 "위성 발사에 관해 일본 해상 보안청에 이와 같은 내용으로 알렸다"며 "발사 일정은 UTC(협정세계시) 기준 이달 30일 오후 3시부터 내달 10일 오후 3시 사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기준 이달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다. 잔해물 등의 낙하 예상 지점으로 1-3차로 나눠서 좌표를 적어놨다.
북한이 IMO에 위성 발사를 통보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IMO 회원국이 위성 발사 시 IMO에 알릴 의무는 없으나 IMO 총회 결의서에 따라 운영 중인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에서는 소속된 구역의 조정국에 알리도록 돼 있다.
한국과 북한이 속한 구역(NAVAREA XI)의 조정국은 일본이다. 회원국은 일본에 해상 사격훈련, 해상 훈련, 선박 침몰, 암초발견과 같은 긴급 사항을 알려야 한다. 북한이 의무가 없는데도 IMO에 위성 발사 계획을 알린 것에 대해 일각에서 정당성 확보와 선전 목적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