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돈유 前 경희대 교수
김돈유 前 경희대 교수

예산군과 더본코리아가 금년 초부터 추진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전국 1600여 개 시장에서 가장 핫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월에 시작한 프로젝트의 성과로 2개월 동안 18만 여명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것은 그동안 예산시장 살리기를 위해 함께 노력한 예산군민, 가게 운영자, 백종원 대표 및 예산군 관계자 노력의 결실이다

2개월 동안 많은 방문객들로 큰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3월 한 달을 휴장한 것은 군민과 기업의 대단한 결단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3월 31일 유튜버 및 방송 관계자 등 100여 명을 초청해 방문객 동선 등을 사전에 점검한 것은 빠른 시간에 성공한 시장으로 전국 226개 지자체에 본보기(롤모델)로서 기틀을 보여준 것이다.

성공을 위해 군민과 기업은 원팀(One Team)으로 시장을 운영했으며, 고객위주의 정책을 실행했다

방문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군과 기업에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인프라를 각각 강화했다. 하드웨어 인프라로 군에서는 도로를 포장하고 외곽에 넓은 주차장을 준비했으며, 백종원 대표는 화장실, 퇴식구 등의 리모델링으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소프트웨어 인프라로 새로운 메뉴인 어묵, 만두, 우동 등을 준비했으며, 16개 업소의 추가 창업 및 기존 업소의 새로운 레시피 등을 준비했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가게 입점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기업의 창의적·도전적 경영을 시장에 접목해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관계자 모든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끝으로, 예산군이 문화, 관광 및 맛있는 음식을 이용하여 매력있는 지역으로 발전하기 위한 몇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

방문객의 이동 편리성을 제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예산시장과 예당호 출렁다리를 왕복 운행하는 정기 셔틀버스가 필요하다. 현재도 일반 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배차시간과 이동시간에서 불편한 점이 있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2019년 4월 개통 후 3년 만에 650만명이 방문하는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시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난 후 방문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예당호 출렁다리가 있다.

이곳에서 탑승객들은 천연림과 인공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사시사철 경관이 아름다운 '봉수산 자연 휴양림'과 '예당호 전망대'에서 인생 샷 찍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예산군이 갖고 있는 것에 마케팅을 하면, 예산군은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첫째 예산군이 갖고 있는 다양한 관광자원을 홍보할 수 있다. 불교 문화재 600점이 소장 전시되고 있는 수덕사, 독립 운동가 윤봉길 의사 생가가 있는 충의사, 온천 수의 효능으로 년 중 250만 명이 방문하는 덕산온천 등을 알릴 수 있다.

둘째 관광객이 체류하는 시간을 연장시켜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음식점에서 식사를 통한 매출 증가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으며, 예산의 대표적인 과일인 사과와 특수 농작물인 쪽파 등의 판매도 기대할 수 있다.

셋째 문화로 생동감 넘치는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 현재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선 후기 서화가이자 금석학의 대가인 추사 김정희 선생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을 건립한다면 매력 있는 문화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

예산군은 다양한 관광자원과 독보적인 지역문화로 생동감이 넘치는 지역이다. 삽교평야가 있는 곡창지역으로 옛날부터 인심 좋고 살기좋은 지역으로 유명하다.

예산시장 재개장을 계기로 관광기반의 재정비와 지역대표 문화자산을 활용한 박물관을 건립하고 재도약 전략을 짜임새 있게 추진하면 다시 가고 싶은 재미있는 시장을 넘어서 '2023년 예산시장은 비상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김돈유 前 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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