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신 북부지방산림청 산림경영과장
박동신 북부지방산림청 산림경영과장

최근 산림청이 발표한 '2022년 등산 등 숲길 체험 국민 의식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78%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산에 간다고 한다. 2019년 한국갤럽 설문조사에서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로 등산을 꼽았다. 그만큼 산이 우리 삶에 가까이, 깊숙이 다가와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 이후 더 많은 국민이 운동과 휴식을 위해 숲을 찾고 있다. 그러나 산에서는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잃기도 하고 미끄러져 넘어지기도 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숲길등산지도사'는 이용객의 안전하고 쾌적한 숲길 탐방을 돕는 길잡이다.

숲길등산지도사는 '산림교육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7조에 의해 지정된 산림교육전문가 양성기관에서 산림교육 전문과정을 이수한 전문가다.

산림청에서는 산행문화 교육과 홍보를 위해 숲길 이용수요를 반영해 숲길등산지도사를 탄력적으로 배치·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에서 총 204명의 숲길등산지도사를 모집했고, 북부지방산림청에서도 9명을 선발해 홍천·인제·민북지역국유림관리소에 각각 2·3·4명을 배치했다. 특히 이번에 선발돼 DMZ펀치볼둘레길 등에 배치된 9명의 숲길등산지도사들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자연환경 등을 잘 알고 있는 지역주민으로서 더욱 상세한 숲길 안내와 해설을 제공하고 있다.

숲길등산지도사는 이용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숲길체험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상 상황, 코스별 소요 시간, 대피소 위치, 위험 구간, 입산통제구역 등을 안내한다. 산의 지형적 특성, 주요 동·식물, 주변 문화재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이들의 역할이다. 아울러 건전한 산행문화 정착을 위해 지정 숲길을 이용하도록 계도하고 산림정화 활동도 벌인다.

전국에 아름답고 걷기 좋은 숲길이 많다. 때마침 빛 고운 유록색 신록이 돋고 산뜻한 바람도 분다. 이런 좋은 계절에 국민들이 지역 대표 관광지이자 힐링 공간인 숲길을 더욱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고 숲길등산지도사가 있다. 이번 주말엔 숲길을 걸으며 숲길등산지도사 찾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

박동신 북부지방산림청 산림경영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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