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술패권 경쟁시대, 대전의 역할'주제 국회 토론회 개최
여당 지도부 총출동, 야당 중진도 대거 참석해 무게감↑
연구·인력 강점에 산업 인프라 구축으로 반도체 국가 경쟁력 강화

이장우 대전 시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시대 대전의 역할'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석지연 기자)

대전시가 미래산업을 이끌 전략기술인 반도체 산업의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정책위의장과 최고위원 등 여당 지도부와 여야 중진 의원이 대거 힘을 보태며 정책 추진의 무게감을 더했다.

대전시는 30일 국회에서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과 반도체산업 육성을 유치를 위한'대전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반도체 기술패권 경쟁시대, 대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대전시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공동 주관했다.

이날 행사는 이장우 대전시장은 물론 박병석 민주당 의원(전 국회의장),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윤재옥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이상민·조승래 의원, 기업·대학·출연연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장우 시장은 환영사에서"대전시가 사실상 대한민국 과학기술 수도가 맞다"며 "대전의 연구기관만 80개 대통령께서 반도체 말씀하신 양자 컴퓨터 양자 기술 핵융합 관련 연구 기관이 다 대전이 있다"고 당위성을 부여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국가 산단 160만 평을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해 주면서 본격적으로 대전시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게 됐다"며 "대전은 세계 최초로 4M DRAM을 개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위치한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을 선진국 반열에 올린 도시로, 반도체 산업이 대전 라인까지 넘어오면 대구 라인으로, 광주 라인으로 그리고 부산 라인으로 계속 확장해 갈 수 있다"고 균형발전 차원의 접근법도 제시했다.

이 시장에 따르면 현재 특화단지 입주 의향과 관련해 484개 기업이 신청했다.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윤창현 의원과 박영순 의원도 힘을 실었다.

윤 의원은 "1년도 안돼 160만 평의 산단을 만들어낸 건 철저한 준비가 돼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준비된 대전에 반도체 기업이 들어와서 계속 역할을 하면서 여러 기술을 공유하면 굉장한 규모의 가치로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오른다. 저도 열심히 돕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삼성전자 300조 원을 용인에 투자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국가적 차원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지역에서는 큰 우려가 있다"며 "벌써 용인이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대전이 조성하는 반도체 특화단지 구축이 꼭 성공해 수도권과 상생 협력하고, 우리가 반도체 기술의 초격차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역시 축사를 통해 "과학기술 수도인 대전에서 국가 반도체산업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토론회를 마련한 것은 의미가 크다'라며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주제발표에서도 대전 입지의 당위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장호종 KAIST 교수는 "대전은 세계 최고 연구역량, 기반시설(인프라)을 바탕으로 고급 반도체 설계 인력양성에 최적화된 도시"라고 말하며, "국가의 중심을 뛰어넘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연구·산업 기능을 집적한 특화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두 실장은 "대전은 풍부한 인적 인프라와 연구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으로 반도체특화단지가 조성될 경우, 국내 산학연의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되어 반도체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기대된다"다 말했다.

김서균 사무총장은 "팹리스 산업을 우선으로 하는 인력양성과 전략적 산업지원을 통해서 생태계 확보는 물론 한국형 IMEC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양준모 나노종합기술원 박사는 "대전 나노반도체 산업단지에 산학연이 공동 참여하는 소부장 테스트베드 연구·실증 기능을 추가하면 우리나라 반도체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백승목 기자 qortmd22@daejonilbo.com
 석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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