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대전 청사. 사진=KISTI 제공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지금은 엄연한 '데이터 경제 시대'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바야흐로 데이터 경제가 본격화됐다. 이같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정보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재화(財貨)가 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지식정보의 씨앗을 뿌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과학기술 불모지나 다름없던 1962년 출범해 60여 년간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정보 자원을 관리하고, 데이터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KISTI의 대표 성과는 말 그대로 '데이터'다. 과학지식과 데이터, 자료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정보 공유에 앞장선다. KISTI는 이 같은 '오픈사이언스'(Open Science) 디지털 기술을 통해 연구의 전 과정을 공공·민간·학생 연구자, 정책 입안자, 시민 과학자 등에게 두루 제공한다.

특히 KISTI가 운영하고 있는 지식포털 NTIS(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는 2005년 첫 서비스 시작 이후 과학기술 지식과 정보의 관리·유통·활용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NTIS는 국가 연구개발사업 관련 과제, 인력, 연구시설, 성과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국가 R&D 지식포털이다. 올해 1월 1일 기준 누적 회원은 약 22만 명, 보유 정보는 약 1135만 건에 달한다. 누적 다운로드는 2019년 12만 830건, 2020년 17만 614건, 2021년 21만 4551건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NTIS 'R&D 데이터 신청 서비스'를 활용해 연구자 관심 키워드에 대한 특허, 논문, 연구자 정보를 상호관계망 형태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국가연구데이터플랫폼 DataON 개념도. 사진=KISTI 제공

KISTI의 비전은 '국가연구 데이터플랫폼'(DataON)에서 빛을 발한다. DataON은 2020년 1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했다. 국내 외 연구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고, 연구자가 이 플랫폼을 통해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가상 작업환경과 데이터 분석도구도 제공하고 있다.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를 통해 국가 자산의 손실을 방지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KISTI의 슈퍼컴퓨터와 해외 플랫폼도 연계해 플랫폼 품질도 높였다. 현재 DataON이 축적한 연구 데이터는 474만 여개로, 연구자들이 다양한 국가연구 개발 사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수 KISTI 원장은 "KISTI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정보활동의 초석을 다진 연구기관"이라며 "디지털 전환이 사회경제 전 분야의 사명이 된 지금, 산·학·연·정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과학기술 데이터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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