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원 계룡시청 정책보좌관
문경원 계룡시청 정책보좌관

실천적인 경제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독일의 E.F. 슈마허는 저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작은 것은 자유롭고, 창조적이고, 효과적이며, 편하고, 즐겁고, 영원하다'라는 명제를 강조하고 있다. 인간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 규모를 유지할 때 비로소 쾌적한 자연환경과 인간의 행복이 공존하는 삶의 구조가 확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머니투데이와 성신여대 데이터사이언스센터,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는 전국 시·군·구별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 사회안전지수(Korea Security Index 2023)'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세종시, 제주시, 서귀포시를 포함한 229개 기초지방자치단체였는데, 설문조사 표본이 적은 45개 지자체를 제외한 184개의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조사 결과에서 계룡시는 55.96점을 받아 전체 36위를 차지했으며, 충청남북도 25개 시·군 중 가장 살기 좋은 지역으로 선정되었다.

계룡시는 교통사고 발생률과 무단횡단 사상자 수 등을 종합한 생활안전 분야에서 32위(60.16점)에 올랐다. 특히 치안과 소방안전 영역의 경우 정량적인 지표보다는 주민 의견이 반영된 정성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 군사도시로서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에 들어간 주거환경 분야(38위·59.91점)도 전체 순위를 견인했다. 보육과 교육 점수는 69.46점으로 종합 1위인 경기 과천시(41.71점)나 3위 서울 서초구(50.5점)를 뛰어넘었고, 교육 1번지 대치동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43.88점)보다도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계룡시가 전국에서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도시'임을 입증한 것으로, 민선 8기 계룡시의 비전인 '행복이 넘치는 Yes! 계룡-계룡은 젊고(Youthful), 활기가 넘치는(Exiting) 지속 가능한(Sustainable) 도시 계룡'을 지향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계룡시는 민선 8기 공약을 통해 복지, 문화관광, 軍문화, 교육, 지역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하여 '작지만 강한 아름다운 도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였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7대 추진 전략으로 ① 행복한 동행(시민 모두가 동행하는 행복한 계룡), ② 환경 복지(살기 좋은 생태 전원 복지도시), ③ 문화관광(역사·문화관광 스포츠 레저 융합도시), ④ 군 문화발전(최고의 군 문화 랜드마크 도시), ⑤ 명품교육(모든 시민에 대한 보편적 교육 실현), ⑥ 지역경제(풍요로운 도농복합도시 육성), ⑦ 소통행정(열린 행정 실현으로 지방자치 완성) 등의 역점 사업을 제시하고 있다.

독일 경제학자 E.F. 수마허가 강조한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명제는 바로 계룡시가 지향하고 있는 도시 발전의 전략과 상통한다.

계룡시의 인근에는 대전, 논산, 세종시가 자리 잡고 있다. 이들 도시의 인구가 200만 명인데 비해 계룡시 인구는 4만 5000여 명으로 2.2% 정도에 불과하다. 계룡시는 전국에서 가장 적은 인구와 작은 면적의 도시이지만 전국에서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도시'로서의 특성과 위상을 갖고 있다.

'국방수도'를 지향하는 계룡시는 '지속 가능한 사회안전도시'이다. 계룡시가 이러한 정책을 실현하고, 명실상부한 도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역 현장의 소리를 듣고, 행정 수요자인 시민의 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행정의 실용성과 활용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 그것은 바로 '작지만 아름답고 강한 도시, 계룡'의 자긍심이자,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확고한 기반이다.
 

문경원 계룡시청 정책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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