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

코로나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봄이 찾아오면서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숲속 휴양림을 찾아 힐링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발맞추어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도 휴양림 내 노후한 시설을 정비하고,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작년 국립자연휴양림 이용자 수는 371만 명으로 매년 이용인구가 늘고 있다. 휴양림은 1987년에 최초로 조성됐고, 현재 운영 중인 44개의 국립자연휴양림 중 절반 이상이 조성한 지 25년 이상 된 노후시설이다. 지난해 휴양림 이용객 설문조사에서도 시설물 노후와 시설 부족이 주요 불만 사항으로 지적됐으며, 최근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빈도가 잦아 시설물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물론 그동안에도 노후 휴양림에 대한 개선과 시설물 확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은 예산으로 보수와 보완을 하다 보니 가시적인 시설 개량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선택과 집중을 통한 노후 휴양림 일괄 개선사업을 추진하게 됐고, 그 첫 대상지는 전북 순창에 있는 회문산자연휴양림(93년 조성, 30년 경과)이다. 시설물 현대화, 안전시설 강화와 기반 시설 정비를 주요 골자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오래된 휴양림을 우선으로 정비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설 확충과 보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왔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도 휴양림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장애인 전용 객실을 조성하고 무장애 데크 로드 설치와 각종 휴양시설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새롭게 조성되는 휴양시설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을 거쳐 시설의 편리함을 도모했다. 올해도 이러한 시설 확충과 보완사업을 44개 휴양림에 걸쳐 진행하며, 장애인 전용 객실(7실) 확충, 산책로 주변 안전난간과 점자판·점자블록 설치, 객실 내 비상벨 설치사업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수유와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따뜻한 햇살이 보내는 봄소식이다. 이번 주말엔 가까운 휴양림을 찾아 치유와 휴식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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