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록 홍성군수
올해는 미래비전 창출 위한 혁신과 변화의 원년이 될 것
국가산단, 홍주읍성 복원, 의료시설 확충 등 자족도시 밑거름
의병 성지 홍주읍성은 충남의병기념관 설립 취지에 가장 부합

이용록 홍성군수가 대전일보와의 신년인터뷰를 통해 내포신도시 뉴그린 국가산업단지 조성, 홍주읍성 복원, 의료시설 확충 등을 통해 자족도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상원 기자


이용록 홍성군수의 고민은 인구소멸시대 홍성군의 존립이다. 전국 시군이 인구 절벽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홍성군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홍성군은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환경이 녹록치는 않지만 내포신도시 뉴그린 국가산업단지 조성, 홍주읍성 복원, 의료시설 확충 등을 통해 자족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게 이 군수의 구상이다. 인구소멸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서 이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것. 이를 바탕으로 차후 시 전환도 염두에 둔 이 군수다. 올해를 충남의 중심 밝은 미래 홍성을 만들어가는 혁신과 변화의 원년을 삼겠다는 이 군수를 만났다.

-올해 군정 운영 방향은

"2023년 군정은 새로운 미래비전 창출을 위해 지난 6개월간 그려온 밑그림을 가시화하고, 충남의 중심 밝은 미래 홍성을 만들어가는 혁신과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다. 5대 핵심과제에 역점을 두고, 홍성의 밝은 미래를 그려 나갈 계획이다. △모두가 살기 좋은 미래 산업도시 △지속 발전 가능한 스마트 농어촌 도시 △천년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관광 도시 △새롭게 거듭나는 행정중심 복합도시 △복지 사각지대 없는 군민이 안전한 도시 등 5대 전략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군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충남혁신도시 완성을 위해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총력 할 것이다. 내포 도시첨단산업단지와 높은 시너지를 일으킴과 동시에 원도심의 인구 증가와 고용 창출로 모두가 살기 좋은 미래산업도시 홍성을 만들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5개 분야 100개 공약 완성을 위해 직접 발로 뛰겠다. 군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으로 변화하는 군정을 이끌고, 군민이 행복한 홍성을 만들고자 최선두에 서겠다"

-군청사 이전 계획은

"홍성의 미래를 함께할 신청사 건립은 올해 상반기에 입찰공고 후 시공자가 선정되면 실시설계와 우선 시공분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청사는 홍성읍 옥암리 일원에 부지면적 2만 7635㎡, 연면적 2만 739.57㎡, 지하 1층, 지상 7층의 규모다. 주차장은 기본설계에 320대를 반영하였고, 추가 주차부지 확보 등을 통하여 최종적으로 500-6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3차선으로 조성된 새마을회관-신청사 간 진입도로도 이미 군에서 확보한 도시계획도로와 보행 도로를 개선하여 4차선 이상으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청사, 홍성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완성하여 군민 여러분께서 쾌적하고, 안전하게 방문하실 수 있는 군청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지부진한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방향은

"군민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 이뤄낸 충남혁신도시 지정이 제대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홍성군은 대통령실과 국회 등 다각적 채널을 통해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결정해 줄 것을 적극 건의하고 있다. 올 1월 9일에는 국토교통부를 방문하여 국가산단 조성과 충남혁신도시 내포신도시에 수도권 공공기관 조속 이전을 요청했다. 현재 국토연구원에서는 공공기관 이전 관련 연구과제를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하고 있고, 그 결과가 국가균형위원회에 오는 5월 제출될 예정이다. 군은 충남도, 관계기관들과 실무회의를 거쳐 이전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충남연구원 23년 전략과제 제안서를 제출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홍성의 미래 성장 동력 구축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성공으로 이끌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으로 내포신도시를 활성화한다면 10여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충남혁신도시 완성에 방점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록 홍성군수가 대전일보와의 신년인터뷰를 통해 내포신도시 뉴그린 국가산업단지 조성, 홍주읍성 복원, 의료시설 확충 등을 통해 자족도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상원 기자

-홍주읍성 복원·정비 계획은

"지지부진했던 지난 홍주읍성 복원·정비사업에 속도감을 더하기 위해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국비에 의존했던 기존의 사업을 타파하고 과감한 군비 투자와 홍주읍성개발팀을 탄생시켰다. 지난해 제2회 추경에만 군비 98억 원 편성하고, 2023년 본예산에는 군비 59억 원을 편성했다. 직접 문화재청을 방문하여 홍주읍성 복원·정비에 대한 확고한 군정 방향을 제시한 결과 2023년 국비 역시 59억 원도 확보했다. 올해는 홍주읍성의 복원·정비를 위한 추진 방향을 재정립하기 위해 현재 군청사, 홍주초등학교 이전 등 변화된 현장 여건을 반영하여 종합정비기본계획을 올 6월까지 수립하고, 홍주읍성 북문 문루 복원을 위해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여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홍주읍성 멸실성곽 복원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북문지 동측 성벽에 대한 복원·정비를 올해 11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추진 중이다. 북문지 동측부터 조양문 구간까지 멸실된 성벽구간에 대한 발굴조사를 올해 9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KT와 실무협의 등을 거쳐 홍주읍성 내 마지막 남은 KT건물 이전도 속도를 내겠다"

-충남의병기념관이 홍성에 건립돼야 하는 이유

"홍주의병은 홍주지역의 유학자와 평민들이 홍주성을 거점으로 일제와 치열하게 항전한 의병을 뜻한다. 1896년의 홍주의병은 김복한을 총수로 갑오개혁과 을미사변, 단발령 공포에 대항하여 일어났으며, 1906년의 홍주의병은 을사늑약에 대항하여 민종식을 대장으로 홍주성을 점령하는 등 기세를 올렸다. 특히, 홍주의병의 홍주성 점령과 홍주성 전투는 의병진이 한 지역의 읍성을 점령하고 10여일에 걸쳐 성을 방어하면서 수차례 일본군을 격퇴한 독립운동사의 빛나는 전공 중 하나로 평가된다. 1200명 이상의 대규모 병력 동원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의병진 중 최대 규모였다. 이렇듯 홍성군은 대한민국 대표 항일의병의 중심지이며, 전국 의병전쟁의 도화선이 된 의병의 성지다. 홍주읍성에서 의병과 일본 정규군이 최대의 전투를 벌였고, 인근에 홍주의사총, 홍주의병기념탑, 병오항일의병기념비 등 의병 관련 유적이 있어 의병기념관 건립 취지에 가장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홍성군 전략은

"우리 군은 지난해 하반기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세심한 논의를 거쳐 11월 답례 품목과 12월 공급업체 선정 절차를 거쳐 시스템 등록까지 마쳐 제도 시행 절차를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현재 군은 충남도 내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답례품을 고향사랑기부제 홈페이지에 등록하여 홍성군에 기부해주시는 기부자분들이 다양하고 폭넓은 답례품을 받아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선정된 1차 등록 답례품은 홍성한우, 홍성한돈, 광천 조미김, 광천 토굴 새우젓, 쌀, 농특산물꾸러미, 전통장, 유지류, 홍성마늘, 밀키트, 유기농산물, 청·잼류, 전통주, 차, 홍성사랑상품권 등 15개 품목이다. 앞으로 분기별 품질 만족도 조사와 품목별 선호도 분석을 통해 수요자 기호를 파악하여 답례품 구성에 지속 반영하겠다. 기금 사업을 발굴하여 투명한 과정 속에 기부금을 지역의 복리증진 사용하여 행복한 홍성 건설에 만전을 기하겠다"

-홍성군과 예산군 윈윈 전략

"홍성과 예산은 충남혁신도시 내포신도시를 공유하는 지자체로 모든 부분에서 상생 발전하는 미래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홍성과 예산은 중심에 있는 내포신도시의 발전이 양 군의 발전이라는 방식으로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충남도, 홍성군, 예산군이 참여하는 광역-기초자치단체 간 전국 최초의 협업 행정기구인 충남혁신도시 자치단체조합의 설립은 상생 발전을 위한 핵심 창구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양 군은 이원화된 내포신도시 공공시설의 효율적 관리와 일원화된 도시계획 입안·결정으로 내포신도시 개발 기조 훼손을 최소화하고, 공공행정서비스 제공에 있어 단일생활권 내 행정 일원화로 주민생활편익 향상과 양군의 공동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양군에 걸쳐 있는 내포신도시 군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지역상품권 사용, 종량제 봉투 등 여러 불편 사항의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추후 양군 간의 합동 공모사업, 문화·체육행사 합동 개최 등 지역화합과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군민들에게 인사말

"2023년은 새로운 홍성 미래비전 창출을 위한 적극 행정과 혁신하고 또 혁신하여 지방소멸 위기를 한발 앞서 극복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가겠다. 군수로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과 홍성 발전을 위해 열정을 담아 뛰겠다. 900여 공직자와 함께 군민들을 위한 진솔한 행정을 추진할 것이다. 더 열심히 뛸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계묘년 새해 군민들 모두 소원성취하고, 건강과 행운이 충만하시길 기원한다"

대담=박계교 충남취재본부장·정리=박상원 기자

이용록 홍성군수가 대전일보와의 신년인터뷰를 통해 내포신도시 뉴그린 국가산업단지 조성, 홍주읍성 복원, 의료시설 확충 등을 통해 자족도시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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