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인터뷰서 육사 충남 이전 의지 확고히 밝혀

김태흠 충남지사 [사진=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 [사진=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에 대해 "육사는 이전 할 수밖에 없다, 이게 제 생각이며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에 대해 이 같은 의지를 밝히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민 공감대 형성과 함께 육사동문회, 성우회 등 육사 이전을 반대하는 단체의 설득 과정을 중시했다. 지난해 11월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육사동문회 등의 반대로 무산됨에 따라 이들의 설득 없이는 풀기 쉽지 않은 현실적인 문제가 있는 만큼 긴 호흡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지지부진한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을 자신했다. 그는 프로스포츠의 '드레프트제'와 같은 혁신도시 후발주자에 대한 배려를 요구했고, 대통령과 국토부 장관과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 지난 6일에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충남이 혁신도시에 늦게 지정된 만큼 최소 14개는 우선 배정해 달라고 강력히 건의했다는 게 김 지사의 설명이다. 하반기 가시적 성과를 기대했다.

김 지사는 관련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는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폐지', 충남교육청과 엇박자를 낸 '사립유치원 교육비', 부족한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정치인 김태흠과 행정가 김태흠의 차이, 취임 6개월 간의 성과 등을 밝혔다.

이밖에도 김 지사는 지난 6개월 동안 성과로 국비 확보와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꼽았다.

김 지사는 "충남도정 사상 최초로 국비 9조 원 시대를 열었다. 정부의 강력한 긴축재정 속에서도 국정과제, 지역공약 과제와 연계한 신규 사업 39건을 반영시킨 것이 주효했다"라며 "상급 종합병원인 국립경찰병원 분원을 충남 아산에 유치했고, 임기 내 첫 삽을 뜨기도 힘들었던 내포신도시 내 종합병원도 3년을 앞당겨 2026년 3월 개원을 확정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7 하계 세계대학 경기대회 유치 또한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충남은 충청권의 맏형으로서, 충청권 지방은행이나 메가시티 조성 등 공동사업 추진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올 한 해 충남도정의 방향은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으라)'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며 "이러한 확고한 신념과 의지로 2023년 충남도정을 더 역동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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