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세종시 금남면 달전리 대전 방면 BRT 도로에서 승용차와 1t 트럭, 버스 등 6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세종 지역에서 도로 결빙 현상으로 7일 오전 출근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7일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대덕구 신일동 신일고가교 세종 방향 도로를 달리던 1t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전도돼 뒤이어 오는 승용차가 트럭을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50대 트럭 운전자 A 씨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20대 승용차 운전자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경찰에 접수된 교통사고는 모두 6건이다.

오전 5시 34분쯤 세종시 금남면 달전리 대전 방면 BRT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50대 운전자 1명이 다쳤다.

오전 6시 46분쯤에는 같은 지점에서 승용차와 1t 트럭, 버스 등을 포함해 6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 1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오전 7시 27분쯤에는 세종시 도담동 양지 초등학교 앞 오송 방면 도로에서 차량 10여 대가 잇따라 부딪혔다.

이 사고로 30대와 50대, 총 2명이 다쳤다.

7일 아침 사고가 잇따랐던 것은 도로 결빙 현상, 즉 블랙 아이스 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블랙아이스 는 앞서 내린 눈과 비가 아스팔트 도로 틈새에 스며들어다 도로의 기름, 먼지 등과 섞여 얇게 얼어붙는 현상을 일컫는다.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대덕구 장동에서는 이날 오전 3시 1분 기준 영하 0.4도, 세종에서는 오전 5시 16분 기준 영하 0.3도를 기록했다.

특히 세종에선 어제 밤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 0.3㎜을 보였다.

경찰은 이들 사고가 블랙아이스 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세종 경찰청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서행 중에 발생한 사고여서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다"면서 "블랙아이스는 아스팔트 색이 그대로 비쳐 검게 보이기 대문에 운전자가 빙판길임을 인지하기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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