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스페인 아스, '한국 2-1 승리' 전망 적중
8강 올라가면 '숙명의 한-일전' 가능성도 있다

한국 축구가 강호 포르투갈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이 90분의 기적을 만들었다.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막판 대역전극을 벌이며 2대 1로 승리해 16강을 확정한 가운데 경기 전 스페인의 아스가 전망한 '한국의 2대 1 승리'가 적중해 눈길을 끈다. 특히 한국이 8강까지 올라가면 숙명의 한-일전 가능성도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한국은 3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2대 1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시간 우루과이가 가나를 상대로 2대 0 승리를 거둬 한국팀은 우루과이와 승점 4점으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우루과이(2점)보다 2점 앞서 16강을 확정했다. 기적이었지만 사실상 한국팀이 자력으로 거둔 승리가 있었기에 만든 값진 결과다.

◇아스, 韓 승리 전망 '세 가지 이유'=아스는 한국을 향해 "우루과이를 상대로 무득점을 기록한 후 가나에 불운한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막판 동점골을 위해 모든 것을 던졌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한국이 2위 안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포르투갈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포르투갈에 대해서는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전에서 승리한다면 조 1위를 보장받을 수 있다. 설사 패배하더라도 조 1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두 팀 승부 예측은 한국의 승리였다. '아스'가 한국의 2-1 승리를 전망한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한국이 좋은 경기력에도 불운으로 인해 승리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우루과이전도 그랬고, 가나전이 특히 그랬다. 운을 따지지 않고 실력만으로 본다면 충분히 1승을 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팀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둘째, 한국 선수들의 강한 투지, 즉 전투력을 언급했다. 한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은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다. 때문에 한국 선수들은 승리에 목마르다. 행복해지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뛸 준비를 마쳤다. 한 발 더 뛰는 팀이 승리하는 것이 축구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포르투갈의 여유를 강조했다. 한국의 절실함과 포르투갈의 여유 사이의 차이가 크다. 포르투갈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안일함에 빠질 수 있다. 간절함에서 한국이 몇 배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포르투갈은 한국에 져도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있다. 프랑스가 그랬듯, 절실한 팀에게는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이 축구라면서 한국팀의 절심함을 강조해 관심을 모았다.

이 매체는 "한국이 지금까지 승점이 1점밖에 없다는 것을 불행하다고 느낄 수 있다. 포르투갈보다 훨씬 더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이 이 경기에 더욱 많이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이 포르투갈을 상대로 첫 번째 승리를 얻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8강 가면 일본과 숙명의 대결 가능성=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에서는 호주, 일본과 동반 16강 진출이다. 아시아 국가가 3개팀이 16강에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진표는 네덜란드-미국, 아르헨티나-호주, 일본-크로아티아, 잉글랜드-세네갈, 프랑스-폴란드, 모로코-스페인이 확정됐다. 남은 2개 대진은 포르투갈-G조 2위, 한국-G조 1위다.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연달아 격파하며 2승 1패로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2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최종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전반 11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먼저 실점했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 3분 도안 리쓰의 동점골, 6분 다나카 아오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일본은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일본-크로아티아 승자와 한국-G조 1위 승자가 8강에서 붙는다. G조 1위는 브라질이 유력하다.

만약 한국이 G조 1위를 꺾고, 일본도 크로아티아에 승리한다면, 월드컵 8강에서 운명의 한일전이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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