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센터백 페레이라·측면 수비수 멘드스 부상
한국, 3일 0시 16강 위한 조별리그 3차전 무조건 이겨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대한민국의 손흥민과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세계적인 공격수인 손흥민과 호날두는 둘 다 소속팀 주장을 맡고 있으며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의 한국 대 포르투갈간 결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1무1패로 조 3위인 한국은 3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최종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다.

현재 총 14팀의 조별리그 통과팀이 확정된 가운데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G조와 H조 여섯팀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순위가 확정된 건 아니나, 각 조 선두인 브라질과 포르투갈은 이미 16강행을 확정 지은 상태다. 이들 두 조에서 남은 자리는 두 개뿐이다.

물론 H조에서 한국은 열세로, 마지막 3차전은 쉽지 않은 경기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28위, 포르투갈은 9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

하지만 앞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는 스페인을 2대 1로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한 일본을 비롯해 그 이전 기적을 이룬 다른 팀들의 결과를 놓고 볼때도 그렇듯이 한국팀에게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우선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은 가나(61위)를 3대 2, 우루과이(14위)를 2대 0으로 이기고 2연승으로 한국과의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0대 0으로 비긴데 이어 가나에 2대 3으로 패해 이날 마지막 3차전에서 가장 강한 상대인 포르투갈을 무조건 이겨야 16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한국이 좀 더 안정적인 운영을 한다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 H조 16강 경우의 수에서 이날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기고, 우루과이 대 가나와의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우리에게도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생긴다.

먼저 한국이 승리할 경우, 가나와 우루과이가 비기면 한국과 가나의 골득실을 비교해 결정된다. 우루과이가 승리하면 역시 한국과 우루과이의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하지만 가나가 우루과이를 꺾으면 가나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이 무승부로 끝날 경우에는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이 경우 가나와 우루과이가 무승부면 가나가, 우루과이가 승리하면 우루과이가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이 지고 포르투갈이 승리할 경우에는 가나와 우루과이가 무승부로 끝나면 가나가 진출하고, 우루과이는 가나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진출한다.

포르투갈은 현재 16강을 확정지어 놓고도 조 1위를 지키기 위해 한국전 총력전을 예고한 상태다.

한국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부상 여파로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포르투갈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다만, 포르투갈 역시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겨 한국 입장에서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조별리그를 치르며 수비수 다닐루 페레이라와 누누 멘드스, 미드필더 오타비우가 부상을 입은 상태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소화하는 페레이라는 1차전 이후 훈련 중 갈비뼈 골절로 남은 경기를 포기하게 됐고, 왼쪽 측면 수비수 멘드스는 우루과이와 2차전에서 전반 42분 허벅지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이들의 빈자리를 채울 하파엘 게헤이루, 후벵 디아스 등이 버티고 있긴 하나, 한국은 포르투갈의 측면을 노려 볼 만 하다.

한국은 포르투갈전에서 측면을 활용한 공격을 보다 활발하게 해야 하며, 유효 슈팅 등 공격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이날 경기가 이번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될지, 아니면 기적처럼 H조 16강 경우의 수를 뚫고 나아갈 수 있는지는 마지막 3차전 한 경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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