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체계종합기업 선정 마무리...2027년까지 누리호 3기 제작

한화그룹 미래 우주사업 밸류체인.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그룹 미래 우주사업 밸류체인.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가 발사체 기술 확보를 계기로 우주사업을 본격화한다.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2860억 원 규모의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월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돼 항우연과 발사체 제작 총괄관리, 조립 공장 구축과 이송, 발사체 및 구성품 시험, 발사운용, 품질보증, 기술이전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해왔다. 이어 전날 본계약까지 체결하며 항우연과 함께 내년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 총 4회(2023·2025·2026·2027년)에 걸쳐 누리호를 추가 발사해 우주수송 서비스부터 위성 활용 서비스, 우주탐사 등 우주사업 밸류체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누리호 고도화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87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항우연과 민간기업 주도로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수송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종합 기술과 발사운용 노하우를 순차적으로 전수받게 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그룹 우주사업 협의체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하고 우주산업 후발주자인 한국에서 중장기적으로 우주 탐사와 자원 확보에도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디펜스와 합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 3월 한화방산(옛 ㈜한화 방산부문)까지 합병해 발사체 역량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위성제작→발사수송→위성서비스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앞으로 우주탐사 기술까지 확보해 국내 최초의 우주산업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체계종합기업 선정이 완료되며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도 차질 없이 수행될 예정이다. 2023년 발사될 누리호 비행모델 3호기는 올해 12월까지 단별 조립을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 체계종합기업 주관으로 전기체(ILV) 조립이 진행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누리호 추가 발사는 여전히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도전적인 사업이지만 항우연의 축적된 역량과 국내 300여개 업체의 기술, 한화의 우주 사업에 대한 열정으로 추가 발사에 성공해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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