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회 23일까지 일정 진행 중…타 기초의회도 정례회 돌입

대덕구의회 정례회 사진. 대전일보DB

대전 자치구의회가 첫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심사에 본격 돌입한다.

이미 회기에 돌입한 서구의회를 제외하고도 중구·유성구의회 21일, 동구의회 22일, 대덕구의회 23일부터 의사일정에 들어간다.

자치구의회를 중심으로 한 의정비 인상 논란 속 들끓는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행감 일정에 돌입한 서구의회의 경우 여야 모두 전·현 구청장을 집중 겨냥했다.

행정자치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올해 2건의 문화행사를 주관한 업체가 지역 업체도 아닐 뿐더러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철모 청장의 홍보를 도왔던 업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이 다수인 경제복지위원회는 장종태 전임 구청장에 대한 유착 문제를 제기했다. 정인화 의원은 "영양관리 급식조리사 양성 사업이 있는데 2019년부터 YWCA에만 집중적으로 몰아주더라"라며 "YWCA에 집중적으로 몰아주는 이유가 무엇인가. 전임 청장과 유착된 것 아니냐"라며 추궁했다.


나머지 기초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선 민선 8기 공약사업을 중심으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구의회는 박희조 청장의 공약사업인 국제화센터 건립 문제가 화두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청장은 후보시절부터 동서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국제화센터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지난 9월 구의회 추경심사에서 연구 용역비를 두고 여야 간 이견으로 끝내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측은 연구용역 졸속 추진과 현 국제화센터 건물에 기관들이 입주한 점을 문제 삼았으며, 이번 본예산에 반영된 만큼 해당 사업이 재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중구의회에선 최근 조직개편안의 '노인청년과' 신설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구의회는 지난 10월 임시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노인청년과 필요성을 제기함에 따라 내년 4월 노인청년과를 신설키로 했으며, 이를 두고 추진 상황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지난 2016년부터 사업이 지지부진한 '뿌리공원 제2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감사도 예상된다.

유성구의회는 자치구 중 유일한 재선 구청장인 만큼, 지난 의회에서 발의한 조례들을 집행부가 시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을버스 개편안을 두고 구와 시가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해당 내용도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덕구의회의 경우 대덕e로움과 대덕문화관광재단 폐지가 주요 이슈로 등장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최충규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대덕e로움과 문화관광재단을 유예기간 후 존폐여부를 확정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청장이 민선7기 사업들에 대해 폐지 여부를 거론한 만큼, 민주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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