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희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장
정은희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장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은 디지털플랫폼 정부위원회 출범식에서 "기존 전자정부를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이 아니라 정부의 데이터가 민간서비스와 자유롭게 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하며, 공공서비스, 복지, 예산 등 모든 분야가 디지털 기술에 기반해 투명하게 국민에게 공개되고 효과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디지털 플랫폼의 구축, 운영은 비단 정부혁신의 일환으로만 우리에게 놓인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무인 주문, 결제시스템이나 서빙로봇은 대형마트나 편의점, 식당 등 우리 일상에서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즉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물결은 우리가 인지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우리 사회 전반에 침투하고 있으며 특히나 정부·공공분야 대국민 서비스의 획기적 개선에 커다란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정부정책 및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산업인력공단도 미래 핵심사업으로 '국가자격 디지털 전환'을 기치로 경영 전반의 혁신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행정자치부 및 대형 민간포털과 플랫폼 연계를 통해 국가자격시험 응시 시 인정신분증에 정부24, 카카오, 네이버 모바일 자격증을 포함하고 있다.

또 중장년의 국가고시로 불리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올해부터 모바일 원서접수 시스템을 도입했고, 수험자 응시기회 및 시험일 선택권 확대 등을 위해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을 CBT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기사·서비스 전 종목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중점 추진전략으로 카카오톡을 활용해 자격취득부터 활용까지 개인별 응시단계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자격비서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밖에 공단과 제휴·협약을 체결한 레저·의료·카페 등에 자격시험 응시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가치드림 서비스'도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공단에서는 국가자격시험 집행방식이 기존 PBT에서 CBT 방식으로 확대됨에 따라 수험자 편의 제고를 위해 연차별로 전국에 권역별 디지털시험센터(DTC)를 구축·운용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2021년 경기권역(수원)을 시작으로 올해는 광주, 인천, 대구, 경기북부(의정부) 권역으로 확대했다. 대전지역 또한 디지털 기반 국가자격시험 플랫폼 구축을 통해 시험집행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고객 편의제고를 위한 고객감동 경영 실천을 위해 '대전 DTC' 구축은 절실한 당면과제로써 제시된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본부에서는 올해 초부터 권역 내 중·고교, 대학 등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임차가능 유휴시설 조사를 시작으로 23년도 관련 예산 확보 및 시설부지 선정을 사실상 마무리한 단계다. 대전지역의 올해 국가자격 필기·실기 시험 인원은 약 13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어 2023년 상반기에 '대전 DTC'를 구축하여 하반기부터 운영이 되면 지역 수험자에게 응시 기회 확대와 편의를 제공하여 지역 밀착 전용시험장으로서 고객만족 실현을 구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대전은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인접하고 교통 및 접근성이 우수하여 타 지역 수험인원 유입에 따른 지역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도 함께 기대해본다.

정은희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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