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록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
이영록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

사람들은 자연과 어울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어 한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에 의존하면서 일상 회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과 더불어 자연휴양림은 누구나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쾌적한 숲속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의 국립자연휴양림에서는 이용자 중심의 다양한 편의시설과 안락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자 적극적인 산림행정을 펼치고 있다. 일례로, 2020년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강원도 양양군 불바라기 약수터의 진입로 등이 유실됐다. 관리 주체의 문제로 빠른 복구를 하지 못한 채 방치돼 약수터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국립자연휴양림은 지역주민, 지자체 등과 지역상생발전협의체를 구성하고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진입로를 보수하고 목교·약수터 비가림 시설 설치, 명상 숲길 조성 등을 실시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전년도보다 이용객이 418% 증가(3846명→16068명)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또 다른 적극행정 사례로,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비대면 트랜드에 맞춰 청소년 온라인 체험학습 교육을 실시했다. 편백 독서대·미니 서랍장·우드 테이블 등을 만드는 목재 체험 과정을 e-학습터와 줌(Zoom)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실시했다.

원격산림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교육청과 참여 학교 등의 만족도 조사와 교육청 담당 장학사의 피드백을 반영해 교육 참가자들의 94%(1033명)가 만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코로나 확산을 예방하고 청소년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이러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국립자연휴양림은 모든 국민에게 자연과 더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고, 다양한 산림 휴양서비스를 누구나 쉽게 경험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모든 국민이 자연휴양림을 친숙한 휴식처로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더 적극적이고 열린 산림행정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영록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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