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코스 남자 우승자 토미타 시게루 씨

5㎞ 코스 남자 우승자 토미타 시게루(27)씨. 사진=김소현 기자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저의 마라톤 사랑은 계속될 겁니다"

남자 5㎞ 우승자 토미타 시게루(27)씨의 국경을 초월한 마라톤 사랑이 눈길을 끈다. 공부에 뜻이 있어 한국 유학길에 오른 일본인 시게루씨는 여러 차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유경험자다. 특히 한국에서의 마라톤 참가는 이번 대회가 처음이어서 더욱 뜻 깊다고 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다수의 마라톤 대회에 꾸준히 참가할 정도로 마라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다"며 "한국에선 이번 대회가 처음인데, 우승까지 해 하늘을 나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상금으로 런닝화를 하나 구매해 앞으로도 마라톤을 꾸준히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회의 우승 비결로 그는 '꾸준함'을 꼽았다. 그는 "특별한 비법이 있기보단 평소 꾸준히 대전 일원에 잘 가꿔진 천변길을 뛰며 신체와 정신을 가꿨다"며 "이런 꾸준함이 모여 오늘 우승까지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의 매력에 대해 '그저 달리는 게 매력'이라고 했다. 그는 "평소 생각도, 걱정도 많아 운동을 시작하게 됐는데, 그 종목이 바로 마라톤이었다"며 "마라톤을 하다보면 온 신경을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어 잡념이 없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저만의 '달리는 매력'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페이스와 속력에 연연하지 않고 달리다 보면 마라톤을 완주하는 날이 반드시 오게 되는데, 그에 대한 성취감과 보람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이런 마라톤의 묘미를 더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실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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