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상담 센터 1388 민간지원단에서 무료 봉사 하는 김종환 씨

청소년안전망 1388민간지원단에서 봉사에 힘쓰는 김종환씨.
청소년안전망 1388민간지원단에서 봉사에 힘쓰는 김종환씨.

"36년간 경찰 생활을 통해 배운 것을 통해 청소년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올해 6월 정년을 마치고 위기 청소년을 위해 봉사하는 따듯한 마음이 있다. 주인공은 김종환 (60·사진) 씨. 김 씨는 36년 동안 경찰관으로 재직한 뒤 1388 민간지원단에서 봉사에 힘쓰고 있다. 1388 민간지원단은 위기청소년의 조기발견 및 보호, 활동 지원 및 연계를 위해 지역사회내 다양한 민간자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자발적 봉사 단체다. 그는 봉사 단체에서 아이들이 일탈하지 않도록 상담을 통해 사회 복귀를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또, 그가 봉사를 하게 된 계기는 경찰관으로 재직하면서 청소년들이 범죄에 노출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청소년들이 전과를 갖고 사회에 나가게 되면 일을 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 일을 자주 목격했다"라며 "이런 경험을 토대로 청소년들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큰 관심을 드러냈다. 학교 밖 청소년은 학업을 스스로 중단하거나 외국에서 거주하다 입국해 홈스쿨링을 하며 학교에 가지 않는 청소년이다.

그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나쁜 길로 빠지는 모습을 종종 봤다"라며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로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도 이들에게 힘든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1388 지원단에 연락해 지원해 최근 봉사활동을 비롯해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라며 "이들에게 멘토가 돼 상담을 주로 하고있으며 주로 법률적인 문제가 생기면 이에 대해 해결해주거나 조언하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퇴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초보 상담사라고 스스로를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아직 상담에 대해 기초부터 배우는 입장이고 부족한 부분이 많다"라며 "하지만 아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은 그 누구보다 적지 않다"라고 자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내가 봐온 학교 밖 청소년 학생들이 불량한 아이들이 아니다"라며 "이들이 검정고시를 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앞으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회 관계망과 연계해 이들의 활동을 돕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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