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부장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부장

2021년 업체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인한 결과 석탄을 사용하는 상위 7개 업체가 전체 배출량의 45.2%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배출량 10위권 안의 업체 주요 사업장이 충남 소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공개한 2021년 업체별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7개 업체 모두 석탄을 사용하는 발전이나 제철업종이며 이들 상위 7개 업체의 배출량은 2억7792만5280t(tCO2-eq)으로 전체 배출량 6억1443만8420t의 절반 가까이 됐다.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대기 중의 가스이다. 지구온난화는 대기 중의 온실가스의 농도가 증가하면서 온실효과가 발생하여 지구 표면의 온도가 점차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온실가스는 기후위기와 수많은 기후 재난을 일으킨다.

기상청이 제11호 태풍 힌남도가 강해진 이유를 높은 해수면 온도와 수직 방향으로 풍향과 풍속이 변화한 요인을 꼽았는데 이런 조건은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미 기상학회가 발행하는 '기후저널'에 2019년 게재된 '북서태평양의 미래 태풍 활동 변화' 연구는 온실가스를 현재와 비슷하게 배출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1980년-2005년에 비해 가까운 미래인 2024-2049년에 동아시아로 향하는 태풍의 '누적 태풍 에너지'가 45.9%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누적 태풍 에너지는 태풍의 발생 빈도, 유지되는 기간, 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표다.

강해지는 태풍만이 문제가 아니다. 온실가스를 계속 지금처럼 배출하면 2040년 한반도 주변 바다 해수면 높이는 현재보다 11cm 오른다는 발표다. 2100년엔 66cm로 커져 여의도의 88.55배인 256.8㎢가 물에 잠긴다고 한다. 온실가스에 대한 경고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현실'과 '경제'논리에 밀려 뒷전이다. 온실가스를 1%도 배출하지 않는 파키스탄이 기후변화 최대 희생자가 됐다며 기후변화에 책임이 많은 부국이 보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부자가 더 큰 피해를 입는다면 빨리 바뀌겠지만 가난한 자가 피해를 감수하기에 개선이 더디다. 환경문제라도 공정해야 하지 않을까.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