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명소를 찾아서] 청양군
고운식물원서 일상에 지친 몸·마음 치유
알 조형물 표현한 '알품스공원'도 가볼까

칠갑산

청양하면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 등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곳이다. 중부지역 최고의 힐링 장소이며 웰빙의 근원인 청양지역은 힘들고 지친 모든 국민들에게 엄마의 품처럼 늘 안겨주는 맛과 기운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청양 10경을 중심으로 올 여름 휴가로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청양을 대표하는 10경에는 해발 561m의 높이로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인 칠갑산은 산천숭배사상을 따라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칠(七)과 육십갑자의 첫글자인 갑(甲)자를 따왔다고 전해지며 지천(芝川)과 잉화달천(仍火達川) 등이 산을 휘감아 이곳에 7곳의 명당을 만들어 놓아 이 같은 이름이 생겨났다고 알려져 있다. 정상의 아름다움과 아흔아홉골, 칠갑산장(최익현동상, 칠갑산노래비 등), 천장호, 장곡사, 정혜사, 자연휴양림 등을 품고 있고 모두 9개의 등산로가 있다.

장곡사

칠갑산 남쪽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장곡사'는 칠갑산 남쪽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가람으로 850년(신라 문성왕) 보조선사 체징이 절을 처음 지은 것으로 전해지며 이후 오랜 세월을 거치며 중수를 거듭했다.

국보 제58호 장곡사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 국보 제300호 장곡사미륵불괘불탱, 보물 제162호·181호 상·하대웅전, 보물 제174호 장곡사철조비로자나불좌상 및 석조대좌, 보물 제337호 금동약사여래좌상, 유형문화재 제151호 설선당 등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장곡사는 다른 사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하 대웅전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약사여래기도 도량으로 유명하다. 귀중한 문화재를 많이 소장하고 있는 천년고찰로 전국에서 신도들과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출렁다리

아찔함과 멋진 경치를 동시에 연출하는 '천장호출렁다리'는 2017년 당시 국내 최장 출렁다리로 청양을 상징하는 고추모형의 주탑(높이 16m)을 통과한 후 천장호수를 가로지르며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이색명물이다.

황룡과 호랑이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는 천장호는 동쪽으로 뻗어 내린 칠갑산 자락 끝에 위치하고 있고 청양명승 중에 하나로 꼽힐 만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데 칠갑산 정상으로 연결된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어 천장호와 출렁다리, 우거진 숲과 아기자기한 계곡들을 감상하는 또다른 매력을 만끽 할 수 있다. 특히, 야간개장과 함께 천장호 출렁다리의 색다른 매력을 느껴보자.

천문대

신비로운 우주를 들여다보는 '칠갑산천문대'는 천문우주테마과학관으로 청정 청양의 깨끗한 밤하늘을 독일 TMB사의 최고급렌즈(아포크로메틱)를 이용한 304mm 대형 굴절망원경으로 더욱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으며 보조관측실에서 여러대의 고급 소형망원경들(MEADE, TAKAHASHI, APM 등)로 별과 행성, 성운 성단 등의 우주를 보고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날씨와 상관없이 볼 수 있는 고화질의 천체투영기로 돔 형태의 천체투영관에서 입체적인 우주의 영상을 볼 수 있으며, 3D안경을 이용해 보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천문우주 관련 영상물 상영, 계절별 별자리 및 천체관측, 우주과학 관령 입체 영화 상영 등 조금 더 가까이 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천문우주 관련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칠갑산 천문대는 교육성과 즐거움을 겸비한 에듀테인먼트 요소를 갖춘 최고의 천문대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충청남도 기념물 제81호로 청양인들의 삶을 시작한 청양의 뿌리인 청양의 대표산성 '우산성'은 둘레 약 965m이고, 잘 남아있는 곳의 성벽은 높이 7m 폭 6m 가량된다. 북벽과 동벽이 만나는 부분은 다른곳보다 높은데 전투시 장수가 올라서서 지휘하던 장대가 있던 곳으로 보인다.

우산성을 따라 우산의 정상에 이르다 보면 칼바위 광장을 만나는데 보기 드문 기이한 모습의 바위들을 볼 수 있다. 정상에 위치한 청룡정 누각에 걸터앉아 청양의 전경을 내려다보면 산행 끝에 최고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우산 입구에는 보물 제197호로 지정된 청양 읍내리 석조 여래 삼존입상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48호로 지정된 청양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다.

장승공원

장승 350여 개가 재현되어 있는 테마공원 '장승공원'은 백년 전부터 장승제를 올리는 등 한국 최고의 장승문화 보존지역으로 장승공원에서는 칠갑산 정기를 품은 다양한 장승을 만나 볼 수 있다.

장승은 고대 솟대와 선돌에서 유래되었고, 조선시대에 이르러 장승이라고 불려졌다고 전해진다. 청양에 있는 장승들은 마을에서 실제로 제를 드리는 장승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음력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여전히 장승제가 치러진다.

이곳에는 높이 11.5m의 칠갑산 대장군과 칠갑산 여장군이 있고 전국의 장승이 재현되어 있다. 민속학습장으로도 좋고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좋다.

지천구곡

아흔아홉 굽이에 숨은 아홉가지 경관 '지천구곡'은 칠갑산에서 발원해 어울하천, 작천, 지천, 금강천이 협곡과 아름다운 산수경을 이루는데 흐르는 물굽이가 기묘하고 기암괴석이 아름다워 지천구곡이라한다.

이곳은 동사리, 미호종개, 참게 등 48종의 어종이 살아 있는 생태보고 이다. 특히 물 흐름이 완만하고 깊지 않아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도 인기가 좋은 까치내계곡과 까치네 유원지, 물레방앗간 유원지가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줄부덤성지

우리나라 천주교 신자들의 주요 성지 '다락골 줄무덤 성지'는 순교자 묘지로 대원군 집정이후 천주교에 대한 탄압이 심할 때 당시 홍주감옥에서 순교한 교도들로 한 분묘에 여러분을 줄줄이 모셨기 때문에 줄묘 또는 줄무덤이라 한다. 그 순교자수와 성명과 순교경위를 알 수 없지만 가족단위로 묻혀 37기가 있으며 지금도 이 다락골에는 소실된 인가의 흔적이 10개소나 되는 것으로 보아 당시 천주교도의 집단마을로서 마을 전체가 참회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곳은 김대건신부와 더불어 최초의 유학신부이며, 김대건신부에 이어 두 번째 신부(사제)인 최양업신부(1821-1861)의 출생지로 전해진다. 숨어 다니며 신자마을을 찾아 수 십리 길을 걸어 다니는 등 눈부신 전교활동을 한 신부이다.

고운식물원

자연과 조화된 참 식물원 '고운식물원'에선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감상하며 바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산악지형을 활용한 완만한 산책길을 따라 만들어진 33개의 크고작은 정원은 8600여종 식물의 보금자리로 이들을 만나러 가는 길은 꽃동길, 꽃구름길, 여우별길, 서리꽃길 같은 예쁜 이름이 붙어 있다.

고운식물원은 자연이 주는 쉼을 즐길 수 있는 힐링장소일 뿐만 아니라 광릉요강꽃을 비롯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 35종을 돌보고 있는 생물자원보전의 장소이다. 8600여 종 다양한 꽃과 수목들의 식재군을 바탕으로 자연생태관광, 생태학습, 학술연구 등이 가능한 자연과 조화된 참 식물원이다.

모덕사

면암 최익현 선생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 '모덕사'는 조선 후기 애국지사인 면암 최익현(1833~1906)선생의 영정을 모신 사우로 1914년에 건립됐다.

현판의 글자는 고종황제가 내린 글 가운데 "면암의 덕을 흠모한다" 라는 구절에서 '모(慕)'자와 '덕(德)'자를 취한 것이다. 최익현선생은 이항노의 제자로 문학과 도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철종 6년(1855)에 문과에 급제하고 벼슬이 사헌부 장령까지 올랐다. 그러나 나라를 걱정하며 대원군의 정책을 비판하는 상소문을 여러 차례 올리고 흑산도에 유배되기도 하였다.

또한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을사 5적을 처단할 것을 주장하였고 같은 해 일본의 죄상을 16개 항목에 적어 항쟁하며 전라북도 태인에서 의병을 모집, 일본군과 싸웠다. 그러나 일본 헌병대에 체포되어 대마도에 유배되었고 적군이 주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며 단식하다 끝내 순국하였다. 이곳 모덕사는 선생이 살았던 고택과 장서각, 선생의 유물을 전시하는 전시관이 함께 들어서 있다.

알품스

생명의 근원을 알조형물로 '알품스공원'은 만물 생성의 7(七)대 원소와 최초를 뜻하는 갑(甲) 자로 이루어진 칠갑산 아흔아홉골을 슬로프산책로(둥지)를 표현했고 생명의 근원을 알조형물로 표현했다.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정자연의 고장 청양과 생명의 근원, 자연의 시작점인 '알과 둥지'를 중의적으로 표현하여 알품스 공원이라 이름 지었다.

청양군은 대치면 장곡리 77번지 일원의 1만3303㎡ 부지에 슬로프 산책로, 조형물(알, 양, 청양이), 미로정원, 안개분수, 수변산책로, 계절별 초화원 등이 조성돼 있다.

에코워크

천장호 생태관광기반구축사업을 통해 천장호 입구에서 황룡정까지 네트를 소재로 구성된 에코워크 시설은 네트 워크 코스, 네트 브릿지 코스, 네트 타워 코스, 네트 어드벤처브릿지 코스 등 4가지 테마로 전체 길이 177m 구간에 23개의 체험요소로 형성되어 천장호를 찾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별도의 안전장비 없이 체험하는 에코워크는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아도 되는 국내최초 독창적인 어드벤쳐 시설물로 지상에서 최대 10m 높이 위의 네트 브릿지에서 스릴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2000㎡ 규모의 생태체험원이 천장호 수변에 설치되어 가족단위 관광객이 머물며 쉬어갈 수 있다.


김돈곤 청양군수 인터뷰

"맑고 청정한 곳 힐링여행 오세요"

대한민국 중부지역 최고의 힐링 장소며 웰빙의 근원인 청양지역은 힘들고 지친 모든 국민들에게 엄마의 품처럼 늘 안겨주는 맛과 기운이 있는 곳이다.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칠갑산과 이를 휘두르고 있는 장곡사, 칠갑산천문대, 테마 장승공원, 무더위를 식혀 줄 아흔아홉 경관의 냉천계곡인 지천구곡, 천주교 신자의 주요성지인 줄무덤 성지, 자연과 조화돼 8600여종의 식물의 보고인 고운식물원, 애국지사로 일제에 항거하다 아사하신 최익현 선생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모덕사, 특히 생명의 근원을 알 조형물로 형상화 한 알품스공원, 천장호 어드벤처시설인 에코워크, 가장 스릴넘치는 천장호 출렁다리 등은 전국민 누구에게나 찾고 싶고 꼭 다녀올 만한 곳 특히 올 여름 휴가를 보내면 모든 사람에게 원기와 맑은 정신, 스스로 일어나 활동할 수 있는 근원을 찾게되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약이며 보배로 생각해 꼭 청양에서 이번 휴가를 보낼 것을 기대한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청양 10경을 최고의 맑고 청정한 곳으로 만들어 놓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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