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개관…부모·아이 위한 공간에 집중
명품 브랜드 병행수입해 저렴한 가격 '장점'

19일 오전 대전 유성구 소재 NC대전유성점에 방문한 고객들이 아동복을 고르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

"아이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만족할 거라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와봤더니 진짜네요. 6층엔 아동브랜드만 있어서 쇼핑하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가격이 정말 저렴해서 좋아요. 위치도 딱이고요."

19일 오전 11시, 꽤 이른 시간부터 NC대전유성점을 찾은 김모(35·여·서구 도안동)씨의 양손에는 벌써 여러 개의 쇼핑백이 들려 있었다. 3살 자녀를 위한 여름 원피스와 샌들, 여름 모자 등이었다. 김씨는 자녀를 유치원에 등원시키고 짬을 내 이곳에 들렀다고 했다.

그는 "도안동에서 여기까지 거리도 가까운데다 마침 아이 옷도 사야해서 부랴부랴 와 봤다"며 "(오전)10시 반 오픈하자마자 들어왔는데, 저 같은 30대 이상 아이 엄마들이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의 야심작인 NC대전유성점이 문을 연 지 한달이 지났다. 지난달 17일 그랜드오픈 당시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아웃렛'을 표방했던 NC유성점은 세종시는 물론 대전 도안신도시 등 유성 인근 지역민, 특히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날도 아동복을 구매하거나 아이와 함께 식사를 하러 온 30대 이상 부모들이 방문 고객의 주를 이루고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6층 '아이그라운드'로, 베네통키즈, 폴햄스토어, 마이리틀타이거 등 오로지 아동 관련 브랜드만 입점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아동복 브랜드 관계자는 "이렇게 아동복, 아동잡화만 모아놓은 곳은 찾아 보기 힘들며, 특히 30대 젊은 엄마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엄마들 입장에서는 브랜드 종류도 많고, 가격도 저렴해 찾아올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저렴한 가격 또한 NC유성점의 매력으로 꼽힌다. 1층에 위치한 '럭셔리갤러리', '미벤트' 등 명품편집숍에서는 구찌, 생로랑 등 하이엔드 브랜드와 코치, 토리버치 등 매스티지 브랜드 등을 병행수입해 저렴한 값에 판매하고 있었다. 코치의 50만원 상당 핸드백이 20만원대 수준으로 판매되는 식이다.

지역 맘카페에서 가격 관련 게시글을 보고 방문했다는 이모(40)씨는 "병행수입을 해서 그런지 다른 곳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편"이라며 "그렇다고 물건 종류가 트랜드에 뒤쳐지지도 않는다. 높은 가격이 부담될 때 이곳에 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9층에는 휘게문고, 챔피언 더블랙벨트 등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시설도 볼 수 있었다. 서점과 실내놀이터를 입점시킴으로써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한 도심 속 아웃렛의 의미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차세대 도심형 아웃렛이라는 새 패러다임을 내세운 만큼 합리적인 프리미엄 가치를 바탕으로 대전, 세종 등 충청지역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들어올 새 브랜드들 또한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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